사학 채용비리 적발건수 78%가 대구 ‘전국 최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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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0 07:12  |  수정 2018-10-10 10:40  |  발행일 2018-10-10 제2면
작년 적발된 총63건 중 49건 차지
올해도 계속된 의혹 市교육청 감사
전국 관련 비리 3년새 ‘20배’폭증

지난해 대구지역 사립학교의 채용비리 적발건수가 전국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립학교 교원채용비리 적발건수는 총 63건이며, 이 중 49건이 대구에서 적발됐다. 이어 서울(9건), 경기(3건), 부산(2건) 순이었다. 나머지 시·도는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채용비리로 징계조치를 받은 사람은 8명(경징계 3명, 중징계 5명)에 그쳤다. 199명이 행정조치를 받았고, 5명은 임원 승인이 취소됐다.

대구에선 올해도 사학의 교원 채용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A재단에 근무 중인 교사와 행정실 직원 등 19명이 전·현직 교직원 자녀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재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불교 사학법인이 운영하는 B고교에서도 교장·교사·행정직원의 자녀 6명이 ‘교직세습’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구체적 증거 불충분으로 별다른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한편 2014~2017년 4년간 전국에서 교원채용비리로 적발된 건수는 93건이다. 2014년 3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 10건, 2016년 17건, 2017년 63건으로 무려 20배 이상 급증했다. 박 의원은 “전국 사립학교들이 연평균 1천명 이상 교원을 선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비리가 늘고 있어 문제”라면서 “위탁채용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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