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화재 원인, 풍등 날리는 장면과 폭발일어나는 장면 포착 CCTV 오늘 오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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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9 09:58  |  수정 2018-10-09 13:28  |  발행일 2018-10-0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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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캡처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폭발사고 원인은 20대 스리랑카인이 날린 ‘풍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8일 스리랑카 국적 A씨(27)를 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화재 전날 밤 인근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린 풍등이 떨어진 것을 주워 다시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고양경찰서는 저유소 인근 서울-문산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스리랑카인 노동자 A씨가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날린 풍등이 전날 밤 인근 한 초등학교 캠프 행사 중 날린 풍등 수십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A씨는 풍등을 주워 날린 사실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날린 풍등은 저유소 주변 잔디밭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이 불씨가 잔디밭에 옮겨붙었고, 저유소 유증환기구를 통해 내부로 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폭발 사고는 A씨가 풍등을 날리고 10분~20분 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날렸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합동 현장감식 중 A씨가 인근 야산에서 풍등을 날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 장면이 저유소 CCTV에 찍혔으며,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까지 포착됐다고 한다.


경찰은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오전 중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불이 나 260만ℓ의 기름을 태우고 17시간 만인 어제(8일) 오전 3시58분쯤 불은 완전히 꺼졌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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