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만 깔면 “나도 퀴즈쇼 주인공”…재미에 상금까지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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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7  |  수정 2018-09-27 07:41  |  발행일 2018-09-27 제21면
■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 열풍
앱만 깔면 “나도 퀴즈쇼 주인공”…재미에 상금까지

퀴즈쇼와 퀴즈프로그램의 역사는 오래됐다. 고등학생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는 ‘장학퀴즈’는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고, ‘생방송 퀴즈가 좋다’도 한때 인기를 모았다. ‘도전! 골든벨’과 ‘우리말 겨루기’ ‘1대 100’ 등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도전자들이 마지막 문제에 다다랐을 때 시청자들은 함께 긴장을 했다. 하지만 잠깐 긴장만 할 뿐 프로그램에 시청자가 참여하는 방법은 극히 적었다. 문자메시지로 함께 참여하는 것 정도가 전부였다.

퀴즈 프로그램이 모바일로 들어왔다. 도전자들의 긴장감과 성취감을 이제 우리도 느낄 수 있게 됐다. ‘잼라이브’와 ‘더퀴즈라이브’ ‘페이큐’ 등 개성을 지닌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가 잇따라 나오고 있으며, 그 성장세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 점심시간 15분의 꿀잼 ‘잼라이브’
상금 200만∼2천만원에 동시접속 12만명
‘더퀴즈라이브’‘페이큐’ 등도 성장세 뚜렷


‘꿀잼 퀴즈방’‘유 퀴즈 온더…’는 TV버전
실시간 참여형 멀티 플랫폼 퀴즈쇼로 주목


◆재미, 상식, 상금까지 잡을 수 있다

낮 12시28분이 되면 알림이 온다. ‘잼라이브 지금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 곧바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만 받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만 실행하면 나도 퀴즈쇼에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퀴즈 시작 전에 상금이 공지가 되고 12개의 문제를 풀면 된다. 12개의 문제를 다 풀고 우승자가 되면 상금을 우승자의 수만큼 나눠 갖게 된다. 상금은 200만원부터 2천만원까지 그때 그때 다르다. 12개의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이다.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자의 말이 많아지거나 속도가 느려지지도 않는다. 진행자의 말은 시종일관 빠르며, 전개 속도도 내내 빠르다.

문제의 난이도는 쉽다. 하지만 문제를 풀면 풀수록 난이도가 올라가고, 가끔 함정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다. ‘치아 표면에 부착되는 석회성 침착물을 일컫는 말은?’이란 간단한 문제부터 맞춤법 문제, 연예계 문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한번 틀렸을 경우에는 부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바로 ‘하트’ 시스템인데 하트를 이용하면 1회 부활할 수 있다. 하트를 모으기 위해서는 탈락을 해도 문제를 계속 풀면 된다.

◆광고 시장의 블루칩이 된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퀴즈쇼이다. 이 퀴즈쇼는 네이버 스노우가 운영하는데 점심시간을 재밌게 하자는 콘셉트로 시작했다. 현재는 동시 접속자수가 12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달리고 있다. 평일 낮 방송임에도 12만명 이상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만큼 다수의 콜라보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 내내 진행자가 함께 하는 업체명과 대표 상품을 홍보하는데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Btv, 신한은행, 버거킹, 현대자동차, 올리브영 등 우리가 알 만한 업체들이 참여를 했다. 이들 업체는 자사 브랜드를 15분 동안 노출하면서 1천만~2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제공한다.

NBT가 운영하는 ‘더퀴즈라이브’ 역시 인기 모바일 퀴즈쇼다. 이 퀴즈쇼는 유진투자증권, 이마트, 베스킨라빈스, 르노 등과 함께 콜라보 방송을 진행했다. 일반 방송 시에는 평균 100만~200만원의 상금을 제공하지만, 콜라보 방송에서는 최대 1천만원을 지급해 화제를 일으켰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는 유민상, 홍윤화 등 인기 개그맨의 진행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모바일 퀴즈쇼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낮과 밤 두 차례 진행하던 방송을 밤 9시 한 타임으로 줄이면서 우승상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벅스, 첫차, 피쉬아일랜드 등과 평소 대비 높은 우승 상금을 걸고 콜라보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으로 진출하는 퀴즈쇼

모바일로 즐기던 퀴즈쇼가 역으로 방송으로 진출하고 있다. 어렵고 딱딱했던 TV 퀴즈 프로그램이 모바일과 힘을 합쳐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게 된 것이다. 지난 21일 첫 방송한 ‘꿀잼 퀴즈방’은 실시간 참여형 멀티 플랫폼 퀴즈쇼를 지향한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를 TV플랫폼으로 확장시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퀴즈쇼와 달리 시청자 누구나 실시간으로 참여해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퀴즈쇼이다. 방식은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와 동일하다. TV 앞에 앉아 휴대전화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시간으로 퀴즈에 참여해 상금 1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과 차이가 있다면 넓어진 화면과 듣기 문제가 추가됐고, 한 주간의 시사 이슈를 다룬 시사퀴즈나 아재 댄스 퀴즈 등을 다룬다는 점이다.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가 서울 도심을 걸으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퀴즈를 내는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간단한 포맷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작은 의자 2개와 간이 책상 하나로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퀴즈를 낸다. 다섯 문제를 모두 맞춘 사람에게는 현금 자동입출금기에서 100만원을 즉시 인출해준다. 1천원, 5천원, 1만원 지폐에 그려진 위인의 이름을 묻는 문제부터 단위를 묻는 문제까지 난이도 역시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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