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정치색 뺀 현수막으로 추석 인사

  • 노진실 손동욱
  • |
  • 입력 2018-09-22   |  발행일 2018-09-22 제2면   |  수정 2018-09-22
더불어민주, 정상회담 분위기 이어 ‘평화’
한국, 작년과 대조적으로 ‘수고 많으셨다’
바른미래,‘힘내라’ 등 따뜻한 메시지 담아
20180922
20180922
20180922
추석 연휴를 맞아 각 정당에서 내건 현수막 문구가 정치색이 강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정치색이 빠진 인사말로 채워졌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추석연휴를 맞아 각 정당들은 ‘한가위 현수막’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을까. 그동안 정당들은 명절 현수막에 인사말과 함께 국민들의 추석 밥상머리에 오를 만한 화두나 메시지를 담곤 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추석 현수막 주요 메시지는 ‘평화’다.

민주당 각 시·도당의 한가위 현수막 문구는 ‘이제는 함께, 평화로운 한가위-비핵화·종전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겠습니다’로 정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최근 대구 곳곳에 이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추석연휴 전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추석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의도와 함께 현재 여당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주제를 추석 현수막에 담은 것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한가위 현수막은 지난해 추석과 대비된다.

한국당의 경우 지난해 추석 때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듯한 다소 과격한 문구를 현수막에 담았다가 적잖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한국당의 추석 현수막 문구는 ‘5천만 핵 인질! 전술핵 재배치 필요합니다’였다. 현수막 앞부분에 작은 보름달 모양과 ‘풍요로운 한가위’라고 적어 놓았을 뿐이었다.

이 때문에 ‘풍요로운 한가위’와 ‘핵 인질’이라는 단어가 서로 매칭이 안돼 어색하고 명절 분위기에도 맞지 않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번 추석 현수막에서는 문구가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한가위 되세요’로 무난해졌다.

바른미래당의 올해 추석 현수막 문구는 ‘힘내라! 추석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와 ‘따뜻한 추석연휴 보내세요’ 두 가지다. 둘 모두 ‘따뜻한’이라는 표현이 강조됐다.

정의당의 현수막 메시지는 ‘민생’이다. 정의당의 추석 현수막 기본 문구는 ‘훈훈한 한가위 되세요! 갑질근절 민생국회 만들겠습니다’이며, 이와 별도로 대구시당에서는 ‘취업·결혼 얘기보다 힘내라 한마디를’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준비했다. 명절 때마다 취업·결혼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중당의 이번 추석 현수막 문구는 ‘양승태 구속, 사법적폐 청산’이다. 최근 민중당이 집중하고 있는 주제를 현수막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애국당은 ‘경제가 폭망하고 힘들어도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 웃고 가요’다. 대한애국당이 그동안 현 정부 경제정책에 수위 높은 비판을 해온 만큼 추석 현수막에도 비판적 내용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