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의 정치풍경] 보수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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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  발행일 2018-09-20 제30면   |  수정 2018-09-20
내년 초 자유한국당 지도부
노장과 유망주의 한판 승부
중반쯤에는 정계개편 전망
보수 승리위해 하나로 결집
개인 욕심 버려야 부활 성공
[차명진의 정치풍경] 보수의 부활

나는 보수주의자입니다. 나는 보수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보가 대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이 순간이야말로 그들의 하락세가 시작되는 기점이라 믿습니다. 보수는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재만 남은 보수의 터에서는 푸르른 새싹이 돋아나고 가지가 뻗어나며 열매도 열릴 것입니다.

먼저 내년 초가 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도부가 새로 세워질 것입니다. 한국당 내에는 지난 2년간 보수의 혹독한 시련 시기를 버텨온 훌륭한 지도자감이 충분합니다. 복당파의 정신적 지주인 김무성,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총리 황교안, 보수진영의 남자 잔다르크 홍준표, 복당파와 잔당파 모두에게 거부감이 없는 김문수 등 역전의 노장들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어려운 시절 보수의 기개를 잃지 않던 젊은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치열하게 당의 미래를 걸고 한판 경쟁을 할 것입니다. 국민과 당원들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게 되는 새 당대표는 여권의 최고 영수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는 야권의 영수가 될 것입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국의 물꼬를 뒤흔드는 힘이 될 것이고 장차 보수의 부활을 견인할 것입니다.

내년 중반쯤이 되면 흩어져 있던 보수가 하나로 뭉치기 위한 정계개편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 문제로 서로 원수가 되어 있지만 결국 보수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칠 것입니다. 대한애국당이 자유한국당과 재결합하고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파도 한국당과 재결합하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그동안 재야에서 실력을 키우던 새 인물들이 보수정치에 새 피로 수혈될 것이고 보수의 세력화가 완성단계에 돌입할 것입니다.

보수 부활의 로드맵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보수의 지도자들이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자기희생을 해야 합니다. 과분한 지위를 탐내서도 안 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보수의 부활은 꿈에 머무르고 말 것입니다. 지구상에는 보수가 완전히 사라진 정치구도가 현실이 된 나라가 적지 않습니다. 시사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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