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外人, 반전이 필요해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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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  발행일 2018-09-20 제26면   |  수정 2018-09-20
가을야구 문턱 기로에 선 삼성
보니야 휴식기 후 부진 이어져
평자책 9.77…QS 없이 3패만
아델만도 위력적인 모습 실종
20180920

삼성 라이온즈에게는 이제 14경기가 남았다. 역대 기록으로 봤을대 가을야구에 초대받으려면 5할 승률은 올려야 한다. 최종 71승3무70패를 거둬야한다. 1승이라도 모자란 70승 3무 71패로 시즌을 끝내면 5할을 밑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삼성이 딜레마에 빠졌다. 선발진의 두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13경기에서 5승8패. 휴식기 전까지 5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1경기였는데, 3게임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보니야는 18일 대구 KIA전에서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8실점으로 부진하며 팀 패배에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팀의 5위 싸움에 중요한 승부처였기에 보니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보니야는 아시안게임 돌입 직전부터 부진했다. 7월부터 8월초까지 6경기에서 2승에 패전없이 퀄리티스타트를 4차례나 찍은 보니야는 8월10일 잠실 LG전에서 5.2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한 뒤부터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8월15일부터 9월18일까지 4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시작된 치열한 5강다툼에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보니야는 휴식기 이후 퀄리티스타트를 한 차례도 올리지 못하며 3패했다. 이 기간 17.2이닝을 던져 피홈런 5개, 피안타율 0.352, 평균자책점 9.77을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로 봤을 때 남은 경기에서 반전투를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승이 중요한 상황에 큰 전력 손실인 셈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아델만 역시 위력적인 모습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아델만은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에서 2패에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아델만은 휴식기 이후 맞은 첫 등판(6일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찍었지만, 팀 타선 부진으로 패전처리됐다. 이후 11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4실점, 16일 KT전에서는 5.1이닝 3실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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