쇤베르크 편곡 브람스 ‘피아노 4중주 g단조’ 대구초연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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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  발행일 2018-09-20 제22면   |  수정 2018-09-20
■ 대구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
프랑스 출신 마크 피올레 지휘
음악 본질 꿰뚫는 김응수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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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 마크 피올레(왼쪽)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세계적인 지휘자와 정상급 솔로이스트의 무대를 선사하는 대구시향의 ‘비르투오소 시리즈 II’ 공연이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마크 피올레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협연한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g단조’를 쇤베르크가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버전을 선보인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일반적인 협주곡과 달리 각각 독립된 곡 형태를 띤 네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다. 명상적인 분위기의 야상곡으로 시작되는 1악장에 이어 빠른 템포의 스케르초 악장인 2악장에서는 앞서와 달리 격렬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고전 양식이 연상되는 파사칼리아(느린 3박자의 변주곡 형식)의 3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의 장대하고 화려한 카덴차가 절정을 이룬다.

쇤베르크 편곡에 의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g단조’는 대구 초연이다. 쇤베르크는 브람스의 작곡 의도와 음악적 어법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곡의 고유한 정서와 분위기를 심화시키는 데 편곡의 초점을 맞췄다. 선율, 리듬, 화성은 원곡 그대로 유지하면서 선율 하나하나에 다양한 악기를 추가하였고, 다채로운 연주기법을 도입해 더욱 생동감 넘치고 풍성한 느낌을 살렸다. 4악장 구성이며,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집시풍의 격정적인 마지막 악장이 유명하다.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마크 피올레는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할레 국립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필하모니, 드레스덴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다.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지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계적 음악전문지 ‘스트라드’로부터 ‘완벽하다. 음악의 본질을 표현했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한양대 교수)는 지네티, 마리아 카날스 등 유수의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오스트리아 ‘레히 클래식 페스티벌’ 예술감독 겸 메인 연주자, 브라질 ‘그라마도 뮤직 페스티벌’ 상주연주가로 활동 중이다.

지휘자 마크 피올레는 “‘20세기 전설적인 연주자,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연상케 하는 새로운 마에스트로’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는 김응수가 오이스트라흐의 초연으로 세상에 공개된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어떻게 연주해 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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