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미 비핵화 협상 긍정적 신호” 日 “핵시설 신고·검증 내용 빠졌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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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  발행일 2018-09-20 제5면   |  수정 2018-09-20
■ 해외 언론 반응

중국은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사실을 긴급 속보로 내보내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중간에 뉴스를 끊고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동시통역사를 동원해 생방송으로 전했다.

CCTV는 합의안을 소개하며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였으며 남북 경제 협력 등의 문제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남북 정상의 합의문 발표 내용을 속보로 전달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제 결실을 볼 때가 됐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으로 긴장 국면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다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남북한이 전문가 참관하에 북한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기를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 시험장을 폐기하는 것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완전히 중단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주요 언론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와 합의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조치를 했지만, 미국이 이를 비핵화 노력으로 높게 평가하지 않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때문에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이란 조건을 단 합의문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동선언에 미국이 요구하는 핵 시설의 신고나 검증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미국이 이번 남북 비핵화 합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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