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개미’라 불렸던 붉은불개미, 수천개 알 낳는다는 여왕개미와 공주개미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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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9 11:28  |  수정 2018-09-19 11:28  |  발행일 2018-09-19 제1면
20180919
사진:SBS 방송 캡처

붉은불개미가 대구에서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강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 대구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가 발견됐다고 확인하면서 해당 개체 및 석재에 살충처리·1차 소독, 석재 밀봉 등 초동조치를 실시하고, 금일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18일 오후 밀봉 보관해 두었던 석재에서 여왕개미 1마리와 공주개미 2마리 및 붉은불개미 군체가 추가로 발견, 붉은개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가축과 농작물에겐 더욱 치명적이어서 환경·방역당국은 발견 즉시 신속한 검역과 방제 등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1㎞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하여 예찰조사 하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전문가 합동조사단 권고에 따라 예찰범위를 2㎞까지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며 "'결혼비행'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붉은불개미가 공사현장 이외의 국내 생태계로 확산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역당국은 그간 검역대상에서 제외된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만큼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에 대한 수입 실태를 파악, 붉은불개미 유입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18일 실시된 환경당국 등의 합동조사에서 추가로 발견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는 일개미와 달리 뛰어난 번식력을 가져 한번 자리를 잡으면 완전 박멸이 까다롭다.


게다가 여름철과 가을철 서식 환경에 따라 매일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천개의 알을 낳는다고 알려져 붉은불개미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예단까지 나오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포리파제' 등이 포함돼 물리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심할 경우 알레르기성 쇼크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실제 해외 등지에서는 붉은불개미에게 물려 과민성 쇼크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첫 발견 당시 일부 언론 등에서 붉은불개미를 ‘살인개미’라고 부른 이유다.

앞서 17~18일 대구에서는 붉은불개미 일개미와 여왕개미 공주개미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17일에는 일개미 7마리가 발견됐으나 18일 전문가 합동조사 과정에서 전날 밀봉해 둔 석재에서 여왕개미 1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 약 83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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