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위로 간 오케스트라…콘서트 오페라 ‘살로메’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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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8   |  발행일 2018-09-18 제24면   |  수정 2018-09-1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식 공연
獨 베를린 극장과 공동제작 무대
콘서트 형식…오페라 전곡 연주
20180918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콘체르탄테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 중 하나인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가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를 말하는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일반적인 오페라 공연의 무대나 의상 없이 진행하는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오페라 전곡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주요 아리아만을 뽑아 연주하는 오페라 갈라와도 다르다.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벗어나 무대 위로 올라가며,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등에 의해 방해 받을 수 있는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과 합작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 오페라 콘체르탄테 공연으로 오페라 애호가들의 각별한 호응을 얻었다.

이번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과 합작무대로 준비한 작품이다. 검증된 제작진과 출연진의 무대여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경비대장 ‘나라보트’역을 맡은 파벨 페트로프는 지난 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26회 플라시도 도밍고 오페랄리아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테너다. 또 ‘살로메’ 역할을 맡은 멜로디 무어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소프라노이고, 살로메의 구애를 거절하는 ‘요한’역의 조르단 샤나한 역시 미국에서 공연 작품마다 찬사를 받고 있는 바리톤이다.

그리고 지난해 오페라 콘체르탄테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마르쿠스 프랑크가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연주는 디오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을 기초로 헤트비히 라흐만이 독일어 대본을 완성했고, 1905년 드레스덴의 궁정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주인공 살로메가 극의 마지막 부분에 추는 ‘일곱 베일의 춤’이 특히 유명하며, 파격적인 소재와 무대 연출 등으로 100여 년간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작품이다. 입장료 1만~5만원. (053)666-6036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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