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대구, 혁신·배려·안전·문화·소통 도시로”…권영진號,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 발표

  • 진식,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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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8 07:14  |  수정 2018-09-18 08:37  |  발행일 2018-09-1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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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8개 구·군 단체장이 17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정책오페라’에서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을 발표한 후 슬로건을 선포하고 있다. 대구시는 민선 7기 시정 슬로건을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로 정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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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은 2030년 대구의 미래비전을 뒷받침해 나가는 중기계획인 동시에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과의 약속을 구체적으로 담은 로드맵이다. 대구시와 권영진 시장 인수위 격인 ‘대구미래비전 2030 위원회’는 민선 7기 시정목표를 기존 경제·복지·문화 등 행정분야별 편제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시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새롭게 설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회의 도시

민선 7기 권영진호는 5대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대구경제 체질을 친환경첨단산업으로 혁신하고 스마트시티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7만대, 충전기 5천대를 보급하는 등 미래형자동차 생산·보급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꾀한다. 또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완공하고 ‘AI 로봇융합 얼라이언스센터’를 구축함과 동시에 수성의료지구(알파시티) 일원을 자율주행 시범단지로 지정하는 등 대구를 친환경스마트시티 선도모델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의 전통 제조업인 섬유·기계·안경·뿌리산업에도 스마트 혁신의 옷을 입힌다는 복안이다. 프리미엄 침장브랜드 및 미래형 친환경 염색산업을 육성해 섬유산업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친환경첨단산업 전환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출산지원
수돗물 관리강화 ‘물 복지’ 실현
뮤지컬전용극장 등 조성도 박차
대구토크 오픈 민심창구 일원화



◆따뜻한 도시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며, 시민 누구나 누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산가정 ‘마더박스(Mother Box)’ 지급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을 추진한다. 한 마디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새학기부턴 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초·중·고에 친환경 급식도 지원한다. 걱정 없는 노후보장을 위해선 치매전문병상을 확충하고 기억학교를 확대하며,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홀몸어르신 돌봄서비스를 실시한다. 중증장애인 상시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탈시설 지원센터를 설치해 장애인 자립을 지원한다. 국가유공자 명예의 전당도 건립해 보훈 1등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쾌적한 도시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뤄 쾌적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건강한 숨·깨끗한 물·푸른 숲’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한다.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미세먼지 신호등 90곳을 설치해 미세먼지 알림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 대구취수원 구미산단 상류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수돗물 수질관리 강화 및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실시해 ‘물 복지’를 실현한다. △100개 도시숲 조성 △1천만 그루 나무심기 △대구수목원 확장 및 제2수목원 조성 등을 통한 푸른 숲의 도시도 구현한다. 또 250만 대구시민 안전보험을 도입하고, 스마트 폭염경감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활밀착 안전 인프라도 구축한다.

◆즐거운 도시

시민 삶 속에 문화가 흐르고 배움이 일상화하는 도시를 구현하는 정책이다. 우선 대구시립박물관, 대구간송미술관, 뮤지컬전용극장 등 문화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해 품격 있는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한다. ‘2020 세계인 대구 방문의 해’를 맞아서는 대구의 강점을 살린 ‘나이트투어’ 등 색다른 상품으로 1천만 관광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전국화·세계화하는 등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관광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모든 시민이 평생교육의 기회를 향유할 수 있는 ‘대구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해 시민대학을 활성화시키고, 대구대표도서관을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문화복합시설로 건립하는 방침도 세웠다.

◆참여의 도시

시민과의 소통·협력·협치가 대구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인식 아래 시민이 주인되는 도시를 구현한다. 민선 7기에서 가장 도드라지고 차별화한 시민 최우선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온라인 시민소통 창구를 일원화한 ‘토크대구’를 오픈해 집중도를 높인다. 주민참여예산제, 시민원탁회의 등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시민이 참여하는 집중감사제를 실시한다. 특히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입지 선정부터 시민공론화 과정을 철저히 거치는 등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김태익 시 정책기획관은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시책 추진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원클릭시스템’을 운용하고 사업별 이행현황을 밀착 점검·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부점검과 별도로 공약이행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이행상황을 시민의 관점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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