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이 모여 ‘茶함께’…대구경북 차인 한마당 달빛차회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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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2   |  발행일 2018-09-12 제13면   |  수정 2018-09-12
송해공원서 국악공연 등도 가져
2천여명이 모여 ‘茶함께’…대구경북 차인 한마당 달빛차회
지난 1일 달성군 옥포면 송해공원에서 열린 ‘대구경북 차인 한마당 달빛차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차를 시음하고 있다.

가을빛이 은은히 드리워지면서 차 달이는 내음이 대금 연주 가락에 실려 옥연지 생태공원은 다향만리(茶香萬里)의 자리가 됐다. 교교한 달빛이 찻잔 속으로 녹아들자 다담을 나누는 다객(茶客)들이 차향에 흠뻑 빠져 옥연지는 그야말로 별유천지(別有天地)다. 전통문화가 녹아 있는 우리 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차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며 다양한 우리 차를 만끽할 수 있는 ‘2018 대구전통문화 한마당 어울림’의 ‘대구경북 차인 한마당 달빛차회’가 지난 1일 초저녁 달 뜰 무렵에 달성군 옥포면 송해공원에서 열렸다.

대구전통문화협회와 달성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차인 한마당 달빛차회 추진위원회가 이 행사를 주관했다. 대금 연주의 전통 가락으로 국악 공연을 앞자리로 마련하면서 선비춤·다무·한량무 등 식전 행사가 펼쳐졌고, 공개 행사로 들차회·다례시연·한복페스티벌 퍼레이드·어린이 한복패션쇼 등이 열리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국회의원, 김문오 달성군수, 최상국 달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대구경북 차인 회원을 포함한 관람객 등 2천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본행사에 앞서 대금산조의 은은한 가락 속에 한국 차문화의 근대 중흥조인 고(故) 명원 김미희 선생을 비롯해 향토 차 문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선고(先考) 차 문화인 여섯 제위에게 헌다례 의식을 봉행해 이채로움을 더했다.

이들의 큰 족적은 이 땅의 근대 차 문화의 시원(始原)이 됐으며, 현재 350여개의 차 문화단체와 수천 명의 차인을 배출해 차문화의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이날 자언예다회를 비롯해 대구경북 차인회 100여 단체가 참가해 제각각 차 달이는 솜씨와 본가 고유의 차 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남 목포차인회(김용래)는 영·호남 차문화 교류 차원에서 우정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효근 대구전통문화협회 회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다담 자리를 통해 문화의 향기를 느끼며 소통하고, 건강한 심신을 차와 함께 가꿀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찻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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