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일으킨 풀무원 푸드머스 초코케이크, 살모넬라균 잠복기 72시간…환자 더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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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00:00  |  수정 2018-09-07 10:36  |  발행일 2018-09-07 제1면
식중독 일으킨 풀무원 푸드머스 초코케이크, 살모넬라균 잠복기 72시간…환자 더 늘어날 수도
사진:연합뉴스

케이크를 급식으로 먹은 전국 28개 학교의 학생 1500여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

더욱 심각한 건 문제의 케이크를 급식한 학교가 전국 150여 곳에 달해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부산 7개 학교 669명 △경남 7개 학교 304명 △전북 6개 학교 293명 △대구 4개 학교 171명 △경북 3개 학교 124명 △경기 1개 학교 31명 등 총 28개 학교에서 학생 1592명이 급식으로 나온 초코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일으켰다.

문제의 케이크는 식품제조가공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가 만든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이다.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해야 하는 냉동 제품으로, 해동 후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품이다. 이 케이크는 풀무원 계열 식자재 납품업체인 ‘풀무원푸드머스’가 각 학교로 유통했다.

지금까지 식약처가 확인한 유통 규모는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총 6211박스(5589kg)로, 납품받은 학교는 모두 152곳에 달한다. 이미 식중독 환자가 나온 28개 학교를 제외하고도 같은 케이크를 급식한 학교가 124곳에 이르는 만큼 식약처는 앞으로 환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은 ‘살모넬라균’인 것으로 확인됐다. 살모넬라균 같은 경우 잠복기가 72시간이기에, 앞으로 추가적인 식중독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식품안전처는 전국 모든 학교에 제품 정보를 알려 급식 메뉴에 포함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해당 제품의 유통도 잠정 금지했으며 현재 식품 제조업체와 유통판매업체를 통해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와 함께 제품 유통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최종 병원체가 확인되면 전량 회수해 폐기할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유통이나 보관 단계의 문제이기보다 제품 자체에 식중독 균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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