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유치원·학교 ‘초코케이크 식중독’ 의심 256명

  • 이효설,임호,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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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07:21  |  수정 2018-09-07 07:21  |  발행일 2018-09-07 제6면
급식으로 제공된 8곳에서 ‘증상’
고열·설사 등 호소…역학조사중

풀무원 계열사의 초코케이크를 급식으로 제공한 대구 경북지역 유치원 1곳과 학교 7곳에서 256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2곳 학생 50명, 중학교 1곳 20명, 유치원 1곳 62명 등 132명이 지난 4일부터 고열,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이 중 유치원생 15명과 초등생 2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관할 보건소는 가검물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또 다른 학교 2곳에도 문제의 식품이 제공된 것으로 확인하고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에 해당 초코케이크를 제공한 업체의 학교 급식 제공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급식 제공을 잠정 중단하고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초코케이크 식중독’ 의심환자는 경북지역 4개 학교에서도 발생해 12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6일 현재 구미 A초등 23명, 영천 B중과 C고 48명, 칠곡 D중 53명이 풀무원 계열사에서 생산된 같은 종류의 케이크를 먹은 뒤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해당 업체 식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각 학교에 긴급 지시하고, 이번 주말까지 관련 환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앞서 구미·상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초·중학교 식중독 의심 사고(영남일보 9월 4·5·6일자 보도) 환자는 470명으로 늘어났다. 경북도·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4개 학교에서 설사 등 증세를 보인 환자는 지난 3일 281명에서 4일 117명, 5일 32명, 6일 4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6일 현재 241명이 완치됐으나 229명은 입원 또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급식업체가 지난달 31일 제공한 식단 가운데 제육볶음·파래무침·무생채가 식중독 원인 식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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