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음악가·뮤지컬 배우의 꿈 “즐겁게 배우고 경험 기회”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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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31   |  발행일 2018-08-31 제34면   |  수정 2018-08-31
■ 대구 문화예술기관 특화프로그램
미술가·음악가·뮤지컬 배우의 꿈 “즐겁게 배우고 경험 기회”
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성인프로그램 ‘도슨트와 함께하는 티타임(작은 사진)’과 초등학생 프로그램 ‘안녕 dam씨!’.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 dam’s 아카데미
티타임 가지면서 현대미술 이해와 경험 공유
예술작품 매개 유아동과 소통 ‘안녕 dam씨’


대구미술관은 미술관이 예술을 향유하는 소통의 장이자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성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대미술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성인프로그램으로는 ‘도슨트와 함께하는 티타임’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에 실시한다. 현대미술이 낯선 관람객이 마치 카페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티타임을 가지면서 참여자들은 작품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개인의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작품을 더욱 깊이있게 이해하게 한다. 청소년프로그램 ‘뮤지엄 & 피플’은 진로체험교육이다. 9~12월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관 실무 경험을 제공한다. 수업은 학사 일정을 중심으로 학교가 원하는 날짜, 시간을 조율하여 평균 주 1회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마련되는 초등학생 프로그램 ‘안녕 dam씨!’는 유·아동을 대상으로 미술관이 친숙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룹당 10명 이내의 소그룹으로 진행해 어린이의 표현에 귀 기울이고, 예술작품을 매개로 부모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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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펀스튜디오’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성악가의 무대로 마련한 ‘신인성악가 콘서트’(위)와 ‘연광철의 마스터클래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 스튜디오’
신인 성악가 선발·교육…기획공연 무대 기회도
캐나다 극장 초청공연·베르디콩쿠르 본선 성과


오페라전문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한민국 오페라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유망 신인 성악가를 육성하기 위한 ‘오펀 스튜디오(Opern 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 오디션을 통해 오펀스튜디오에서 역량을 키워갈 신진 성악가를 선발한 뒤 상반기(3~6월)와 하반기(9~12월) 각 4개월 과정으로 교육을 한다. 연출가, 지휘자, 음악코치 등이 포괄적인 오페라 교육을 실시하며 기획공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함으로써 향후 전문성악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그동안 오펀스튜디오 선발자들의 활약이 컸다. 올 상반기 선발자들의 경우 바리톤 강민성의 캐나다 극장 초청공연, 베이스 장경욱의 KBS 한전 음악콩쿠르와 화천 비목콩쿠르 본선 진출, 소프라노 최윤희의 베르디콩쿠르 본선 진출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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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매년 봄·가을에 열고 있는 ‘예술인문특강’. <웃는얼굴아트센터 제공>
웃는얼굴아트센터 ‘예술인문특강’
알차고 흥미로운 문화콘텐츠 구성 꾸준한 인기
세계 문화·유럽미술관 기행 등 가을학기 마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예술특강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다.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마련되는 ‘예술인문특강’으로, 매 학기 알차고 흥미로운 문화콘텐츠로 구성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가을학기(9월1일~11월30일)에는 ‘세계에 담긴 문화예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나라의 문화예술을 여러 예술장르로 감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9월7일에 진행하는 ‘김영동의 특별한 미술관기행-유럽중부미술관’을 시작으로 9월12일은 김은경 강사의 ‘영화로 떠나는 세계여행’, 10월2일은 서희주 강사의 ‘세계도시여행-이탈리아’, 10월12일은 최훈락 강사의 ‘피아니스트 최훈락의 세계로 가는 클래식’ 등 다양한 특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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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시연계 체험교육프로그램인 ‘Hello! Contemporary Art와 함께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워크숍’. <봉산문화회관 제공>
봉산문화회관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워크숍
부모와 자녀가 미술작품 감상하며 대화나누기
전시작품 감상·워크시트 작성·실기 프로그램


봉산문화회관이 매년 여름 선보이고 있는 ‘Hello! Contemporary Art와 함께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워크숍’은 체험형 미술프로그램의 좋은 본보기로 인기가 높다. 청소년과 가족단위 관람객을 주대상으로 하며 동시대미술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미술교육 워크숍이다.

봉산문화회관 정종구 기획담당은 “미술관 혹은 전시장을 찾은 부모와 자녀가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나누는 대화의 부족과 그 한계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미술가가 작업과정에서 접하는 어려운 문제점에 대해 해결방안을 궁리하고 생각하며 연구하는 태도를 미술전시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와 연계해 예술활동을 벌이는데 에듀케이터가 이들의 활동을 도와준다.

정 기획담당은 “이 프로그램은 봉산문화회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방학시즌 예술아카데미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좀더 전문화되고 구체화된 운영형태다. 에듀케이터의 진행에 의한 전시작품 감상과 워크시트 작성, 실기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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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 올해 처음 실시해 호응을 얻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상교육프로그램 ‘행복한 어울미술 창작소’.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행복북구문화재단 생활아카데미·미술창작소
은퇴세대 악극공연 기회 ‘청춘 어울극단’운영
미술재료·전시장 경험 나누기·관람 예절교육


‘생활문화아카데미’는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안에 있는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에 형성되어 있는 생활문화동아리를 지원해 생활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예술로 공동체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동호회 육성을 위한 강사지원 프로그램, 동호회 네트워킹을 위한 워크숍, 동호회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만드는 북구생활마당, 동호회 축제인 북구행복생활문화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생활문화센터 소속 대표동아리로, ‘청춘어울극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싶지만 기회를 찾지 못했던 은퇴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동안 악극 ‘울고 먹는 박달재’, 마당극 ‘배비장전’, 연극 ‘시집가는 날’ 등을 선보였다.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상교육프로그램 ‘행복한 어울미술 창작소’도 행복북구재단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미술작품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미술표현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해 경험하기, 전시장에 가본 경험 나누기, 전시관람의 예절교육, 작가와의 대화, 주변 사물과 풍경 드로잉 등 다양한 미술체험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4회 수업으로 진행되며 매년 6차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기획과 연계한 예술교육체험프로그램도 있다. 어울아트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전시와 연계해 에코백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했다.

수성아트피아 ‘가족공감 뮤지컬 in 극단…’
뮤지컬 표현방법 통한 자기계발·스트레스 해소
수성구민 대상 30회 교육과정…10월 무대 공연


수성아트피아는 뮤지컬을 통해 예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삶의 질도 향상시키기 위한 ‘가족공감 뮤지컬 in 극단 아트피아’를 매년 봄부터 가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수성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뮤지컬을 통해 자기 계발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뮤지컬의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행동해보면서 세대간, 가족간의 소통의 기회도 가진다.

2016년 시작해 호응을 얻은 뒤 매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해 30회 교육과정을 거쳐 10월에는 그동안 배웠던 기량을 펼쳐보이는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 송석현 담당은 “이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해 보고 난 뒤 재미를 느껴 2~3년씩 계속 참여하는 분들도 있다. 올해는 16명이 수강하고 있는데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며 “꽤 오랫동안 같이 수업을 하기 때문에 참가자 간의 유대관계도 상당히 돈독하다. 특히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세대간 소통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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