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서 반려 '한국의 갯벌', 내년 세계유산 재도전

  • 입력 2018-08-17 18:35  |  수정 2018-08-17 18:35  |  발행일 2018-08-17 제1면
문화재위원회, 2019년도 등재신청 대상 선정

 지난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서류가 완성도를 갖추지 못해 반려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세계유산 재등재에 도전한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2019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갯벌'을 다시 선정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서남해안갯벌추진단이 세계유산 전문가 조언을 받아 보완한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개별 구성 유산의 추가 상세지도와 4개 지역 갯벌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협력체계에 대한 설명이 충실해졌고 신청서 형식 구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화재위는 세계유산분과 소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서 제출 기한인 내년 1월까지 세부 내용을 보완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세계유산센터는 신청서 지도에 세계유산 보호구역과 완충지대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고 보존관리 주체가 기술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신청서 접수 자체를 거부하면서 관련 서류를 반려했다. 한국 정부가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한 사례는 여러 번 있지만, 신청서 자체가 조건을 구비하지 못했다고 반려되기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문화재청이 내년에 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면 세계자연유산 자문기구인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심사를 거쳐 2020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약 1천㎢를 말한다.

 문화재청은 이곳이 많은 멸종위기종 서식처이고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 바 있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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