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교량붕괴 '기적의 생존'…차량추락중 20m 상공에 매달려 구조

  • 입력 2018-08-17 00:00  |  수정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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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방대가 트위터에 올린 제노바 교량 붕괴 참사 생존자 구조 장면. 연합뉴스

 39명의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때 한 남성이 무너진 잔해 사이에 끼어 상공에 매달린 차 안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컴퓨터 게임 판매원인 29세의 잔루카 아르디니가 탄 차량은 지난 14일 교량 붕괴 당시 추락하다가 교량 잔해 사이에 끼어 지상에서 20m 높이 상공에 매달렸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으나 그는 목숨을 건졌고 무사히 구조됐다.

 

 소방관들이 그를 차량에서 조심스럽게 빼낸 뒤 밧줄에 묶어 지상으로 구조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겨 소방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현재 어깨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차량에 탔던 동행은 목숨을 잃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임신 중인 아르디니의 여자친구 줄리아 오르가노는 "우리는 아직도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오르가노는 "그는 40m를 추락해 잔해 사이에 끼었고 지상 20m 위에 매달렸다"면서 "그는 아들이 태어나는 것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견뎠다"고 덧붙였다.


 오르가노는 "소방관들은 그에게 아주 작은 움직임도 추가 붕괴를 유발할 수 있으니 움직이지 말라고 한 뒤 그를 빼냈다"면서 "그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에서는 지난 14일 A10 고속도로의 모란디 교량이 붕괴하면서 39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제노바 검찰은 10∼20명이 여전히 잔해 속에 매몰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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