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9월15일 귀국…정계복귀 시동거나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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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  발행일 2018-08-14 제4면   |  수정 2018-08-14
두달 만에…영구귀국 쪽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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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 미국으로 출국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사진>가 다음달 15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당시에 예고했던 귀국 일정이지만, 귀국 이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13일 “홍 전 대표가 15일 오후 5시쯤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귀국하면 지난달 11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두 달여 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미국 LA로 출국할 당시에 “추석 때 차례를 지내러 들어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의 이번 귀국을 두고 일시귀국인지, 영구귀국인지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홍 전 대표 측 또 다른 관계자는 “(귀국 후에) 다시 나가신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말해, 영구귀국 쪽에 무게를 실었다. 홍 전 대표가 영구 귀국한다면, 문재인정부 비판뿐 아니라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자유한국당 쇄신 작업에도 ‘훈수 정치’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홍 전 대표는 미국에 체류하면서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내 정치에 깊은 관심을 피력해 왔다. 앞서 정의당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죽음에 대해선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썼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홍 전 대표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홍 전 대표가 김 비대위원장과 차별화하면서 자신의 역할 공간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답보상태에 머물고, 김 비대위원장 체제의 한국당 지지도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현실에서 홍 전 대표가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문재인정부뿐 아니라 한국당과도 알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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