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BMW 1만7천979대, 화재차량 동일 EGR 장착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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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07:17  |  수정 2018-08-14 09:36  |  발행일 2018-08-14 제1면
市 “리콜 320대서 결함 발견”

대구에 등록된 BMW 차량 10대 중 6대는 화재가 발생한 차량과 동일한 EGR모듈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GR(Exhaust Gas Recirculation)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화재 차량과 동일한 ‘2011~2016년식 EGR 모듈’을 장착한 BMW 차량은 대구에만 1만7천979대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에 등록된 BMW 차량이 2만8천753대인 것을 감안하면 62.52%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동일 EGR모듈을 사용하는 차량은 전국적으로 10만6천317대다. 또 대구지역 BMW 차량 중 EGR모듈의 결함이 확인된 차량은 이날 현재 320대로 파악됐다. BMW서비스센터는 자체적으로 차량 소유자에게 대차를 해주는 방식으로 이들 차량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시 관계자는 “지난주 대구지역 BMW서비스센터 4곳을 통해 리콜대상을 확인한 결과, 320대에서 EGR모듈 결함을 발견했다”며 “차종까지 정확한 집계는 안 된 상태지만 520d 모델에서 결함이 많은 것으로 짐작된다. 14일 이후 나올 국토교통부의 결정에 따라 운행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 측은 화재 원인과 관련해 EGR 부품의 쿨러에 문제가 발생해 냉각수가 새면서 냉각수 찌꺼기가 흡기 다기관에 들러붙어 불이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와 민간조사단은 설계변경과 소프트웨어 조작 등 모든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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