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하반기 취약 영역·단원 보충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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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07:34  |  수정 2018-09-21 10:54  |  발행일 2018-08-13 제15면
20180813

입추(立秋). 그러나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는 무더위는 쉽게 떠나갈 줄 모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마디에 마음 한 편에서 설렘을 갖는 것은 흔히 말하는 앞서가는 것일까. 한편 고사성어를 살펴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과 관련된 것 중에서도 ‘燈火可親’(등화가친·등불을 가까이 할 만하다)과 같이 유독 가을과 관련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무더위 속에서는 할 수 없었던 독서 활동이 선선한 가을 날씨 아래에서는 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수험생의 학습 활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전의 학습 활동을 돌이켜보고 남은 기간 새로운 목표와 학습 방법을 모색하여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먼저 수험생들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전 학기의 학습에 대한 마무리를 갖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에 필요한 것이 지난 교육청 학력평가와 6월 모의평가다. 수험생이라면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했을 것이다. 여기에 강점보다는 약점에 해당되는 특정 영역이나, 특정 영역 내에서도 특정 단원이 있다면 이를 단기간에 향상시키는 것을 우선순위로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 새로이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의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차 자신의 단점을 알면서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취약 영역과 취약 단원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수능을 대비한 각종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기본 개념의 파악 여부도 확인하여야 한다. 수능 실패의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개는 ‘개념을 잘 몰라서…’라고 말한다. 어쩌면 ‘개념을 잡는다’는 것은 영원히 성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개념’이라고 하는 것을 100% 다 알 필요도 없지만, 특히 어떤 한순간에 그것을 모두 익힐 수도 없기 때문이다. 즉 출제자에 따라 동일한 개념이라 하더라도 표현을 조금 달리하면 수험생은 새로운 것으로 여길뿐더러 신유형의 문제를 요구하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개념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모의고사를 풀어 봄으로써 신유형을 익히고, 자신이 익힌 개념과 유사하지는 않은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것인지, 새로운 것이라면 또 다시 완벽하게 이해·숙지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생활 습관도 점검해야 한다. 열대야가 무서운 이유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바꾸어놓기 때문이다. 즉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 날의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된 이후 흔히 말하는 ‘공부 모드’로 갑자기 전환한다면 신체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습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금씩 변화를 갖되 9월 평가원 시험 이전에는 다시 수능 시험에 걸맞은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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