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달성을 가다 .9] 최상의 영유아 보육·교육체계

  • 임훈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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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  발행일 2018-08-13 제11면   |  수정 2018-08-13
국공립어린이집 비율 대구 최고 10.8%…“2021년 40%까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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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유가읍에 자리한 국공립 제일풍경채센트럴 어린이집 원아들이 교사와 함께 블록쌓기 놀이를 하고 있다. 달성군의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10.8%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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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현풍면 테크노폴리스 장난감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각종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달성군의 공립 장난감도서관은 총 5곳으로, 학부모 육아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이 최상의 영유아 보육·교육체계 구축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달성군은 최근 군내 국공립어린이집을 11곳으로 확충하고, 육아비용 절감을 위한 공립 장난감도서관 5곳을 운영 중이다. 또한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달성군육아종합지원센터와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달성군은 영유아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지역의 교육환경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시리즈 9편에서는 명품 보육·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달성군이 펼치고 있는 각종 정책에 대해 다룬다.

#1.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달성군의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대구지역 8개 구·군 중 가장 높다. 8월 현재 달성군의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10.8%로, 군내 186곳의 어린이집 중 20곳이 국공립이다. 이는 대구시 평균 6.8%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다.

달성군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신경 쓰는 이유는 학부모들의 국공립어린이집 선호 현상 때문이다. 특히 공공성을 추구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의 특성상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와 협의해 국공립어린이집의 운영 비용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달성지역 아파트에 자리한 국공립어린이집 17곳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와 10년 무상임대 협약을 맺었다. 아파트 측은 연간 임대료 수입을 포기하는 대신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택했고, 달성군은 어린이집 신축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서울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
하반기에만 4곳 추가로 문열어
아파트입주자회의와 협약 17곳
신축 없이 10년 무상임대로 입주

공립 장난감도서관 5곳 운영중
장난감 500원·도서는 300원에
최장 2주까지 대여가능해 인기
반납된 장난감 3회 소독·세척

산단엔 공동직장어린이집 설립
郡 유모차 대여사업도 모범사례
6천원으로 6개월동안 사용 가능



교육현장의 만족도는 높다. 지난 3월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에서 개원한 국공립 제일풍경채센트럴어린이집은 정원이 75명이지만 개원 당시 230여명이 지원했다. 현재 대기인원만 2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일풍경채센트럴어린이집 조희숙 원장은 “각종 보육프로그램과 누리과정은 물론 식단과 급식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의 국공립어린이집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에만 4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이 달성군에서 문을 연다. 달성군 관계자는 “2021년까지 군내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 육아비용 아끼는 공립 장난감도서관

달성군 곳곳에 자리한 공립 장난감도서관도 인기다. 현재 달성군에만 5곳의 공립 장난감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눈길이 가는 점은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도심의 공립 장난감도서관은 단 2곳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한 지자체에서 5곳의 공립 장난감도서관이 운영되는 것은 전국에서도 드물다. 지난해 화원읍에서 달성군장난감도서관이 개관한 후 부모들의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옥포, 다사, 테크노폴리스, 구지 지역에서도 공립 장난감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달성군이 장난감도서관 건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육아비용 절감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특히 장난감은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오래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의 비용부담이 컸다. 하지만 공립 장난감도서관의 등장 이후 달성군의 어린이들은 다양한 장난감을 저렴하게 접하고 있다.

달성지역 공립 장난감도서관의 장난감과 도서 대여기간은 최장 2주다. 대여비용도 장난감 1점당 500원, 도서 1권당 300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모 호응이 좋다. 군내 공립 장난감도서관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50여명으로, 누적 이용객만 4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회원 수만 2천200명을 넘어섰으며, 7천619점에 달하는 전체 장난감과 도서 보유량도 도서관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새것처럼 깨끗한 장난감은 공립 장난감도서관의 자랑이다. 각 장난감도서관으로 반납된 장난감은 노인일자리사업단 시니어 노인 8명의 꼼꼼한 세척작업을 거쳐 대여준비를 마친다. 스팀청소기와 자외선살균기 등을 이용, 3회에 걸쳐 소독과 세척을 반복한다. 빌려 쓰는 장난감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달성군은 장난감도서관 건립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다사읍 서재리에 새로운 장난감도서관의 문을 열 예정으로, 향후 군내 모든 읍·면에 공립 장난감도서관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3. 양질의 영유아 보육 서비스

달성군은 양질의 영유아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달성군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종합지원센터는 현풍면 테크노폴리스에 조성되는 달성군교육문화복지센터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학부모 상담과 어린이집 프로그램 개발 등 영유아를 위한 각종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달성군교육문화복지센터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공립도서관 등 10개의 어린이·청소년 시설도 조성된다.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건립도 눈에 띄는 정책이다. 달성군은 이미 국비와 시비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달성산단 공동직장어린이집의 부지를 제공하는 등 근로자의 육아편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다사읍 세천리 STI공동직장어린이집을 비롯한 3곳의 직장어린이집이 올해와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보육과 관련한 달성군의 군비 지원사업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달성군은 올해 보육 관련 예산으로만 군비 15억여원을 투입, 지역 영유아들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대구지역 타 지자체와 비교해 월등한 금액으로 적게는 2.5배에서 많게는 8배 넘는 자체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것이다. 달성군의 보육 관련 지원예산은 △민간·가정 어린이집 취사부 인건비 지원 △(농어촌 지역)어린이집 보육교사 교통비 지원 △장기근속 보육교사 수당 지원 △어린이집 방역소독비 지원 △어린이집 냉난방비 지원 등 영유아 보육과 관련한 여러 분야에서 집행 중이다. 달성군은 앞으로도 △공기청정기 보급 △차액보육료 지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보육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달성군은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사업’은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에는 군비 1억원이 투입됐으며, 군내 공립 장난감도서관에서 유모차를 대여한다. 6천원으로 6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해 출산가정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달성군은 △출산지원금 확대 △산모 건강지원 프로그램 △출산축하용품 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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