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여름엔 폭염만 있다? “아니다, 영화도 있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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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9  |  수정 2018-08-09 09:01  |  발행일 2018-08-09 제17면
대구단편영화제 개막…55편 상영
수성못에선 감독과 대화·음악회도
오오극장 주변 가게들은 할인행사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확대
20180809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의 개막작인 ‘찾을 수 없습니다’(위)와 ‘제 팬티를 드릴게요’. <대구단편영화제 제공>

지역 유일 경쟁 영화제인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가 9~15일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북성로 일대, 수성못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대구의 여름은 영화다’로 내걸었다. 지난 11회부터 매년 여름에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영화인들에게 대구의 여름은 대구단편영화제로 기억되고 있다. 상영작품으로는 국내경쟁 30편·애플시네마 5편 등 경쟁 부문 35편, 초청부문 20편 등 총 55편의 단편영화를 준비했다. 출품작 수는 총 907편으로, 전년에 비해 약 10% 늘어나 역대 최대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9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프리미엄만경 1관에서 마련되는 개막식에는 개막작 2편을 준비했다. 영화제 애플시네마 부문에 출품된 엄하늘 감독의 ‘찾을 수 없습니다’와 이번 영화제 배우목격담의 주인공인 배우 이태경이 출연한 ‘제 팬티를 드릴게요’다. ‘찾을 수 없습니다’는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라는 지역 사회의 아픈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상식 및 폐막식은 15일 오후 7시 오오극장에서 열린다.

권현준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은 “올해는 여성 영화가 이전보다 많아졌고, 여성의 생리 등 기존에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를 풀어낸 영화도 눈에 띄었다. 내년에 20회를 앞둔 만큼 올해는 지역 사회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초청 부문인 ‘배우목격담’에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배우 이태경의 단편영화 4편을 소개한다. 대구·경북 외에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로컬존’도 마련했다. 인천, 전북, 제주, 대전 기반의 단편영화 4편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심야 상영 ‘미드나잇 시네마’에는 일상의 공포를 포착한 영화 4편을 선보인다. 특별섹션으로는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피칭포럼과 사전제작 워크숍을 통해 발표되는 지역 신진 감독들의 작품 3편을 소개하는 ‘대구단편 신작전’을 준비했다. 2010~2017년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부문의 작품을 소개하는 ‘역대 애플시네마’도 특별섹션으로 마련했다. 수성못에서 펼쳐지는 야외상영 ‘더운지도 모르고’에는 대중적인 단편영화 5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감독과의 , 풀이’, 대구 뮤지션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한여름밤의 OST’ 등의 부대행사도 만날 수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동네가게 스폰서’를 마련했다. 주 상영관인 오오극장 주변의 가게들을 방문할 때 영화제 티켓을 소지할 경우 먹을거리·마실거리 등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참여가게는 단풍상점, 더폴락, 북성로사진관, 제임스레코드, Factory09 등이다. 상영시간표와 자세한 행사 일정은 대구단편영화제 홈페이지(www.d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는 회당 7천원, 4회 관람권인 ‘티켓패스 핑크’는 2만원. 개·폐막식, 야외상영, 특별섹션 1 ‘대구단편 신작전’은 무료. (053)629-4424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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