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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주요 국가 학생 및 토픽 우수자 초청 연수’에 참가한 외국 학생들이 생활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다. |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경북대에 모였다. 경북대는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 동안 한국어과정이 개설된 해외 고교의 우수 학생들과 토픽 우수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대학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는 ‘주요 국가 학생 및 토픽 우수자 초청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영국, 러시아, 멕시코,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24개국 고등학생 30명과 대학생 15명 등 총 45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경북대 캠퍼스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수업을 듣고, 대구 포산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도 참여했다. 또 문경 영남요에서 도자기 만들기와 대구 구암서원에서 전통혼례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DMZ, 한국민속촌, 대구시티투어, 서문시장, 구미 삼성전자, 혁신도시 내 한국가스공사 등을 방문해 한국 문화와 경제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이란 테헤란대 콜너르 터헤리씨(여·20)는 “10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와 K-pop을 보고 들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다. 글과 영상으로 보던 한국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한국은 편리하고 안전해 보여 공부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해외 대학 인재들도 여름방학 동안 경북대 캠퍼스를 방문해 계절학기 수업을 듣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달 16일부터 8월3일까지 미국, 영국, 중국 등 8개국 16개 대학 대학생 75명을 대상으로, 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일본 간사이대 등 6개 대학 22명을 대상으로 서머스쿨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도 해마다 늘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오전에는 여름 계절학기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태권도와 한복 및 다도 체험, 대구지방경찰청, 시민안전테마파크 등을 방문해 한국의 언어·문화·경제를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시사, 경영전략론, 중국정치론, 한국어 등 9개 과목이 개설됐다. 교수진으로는 10명의 국내외 교수와 강사진이 참여해 영어로 강의를 진행한다.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해외 청소년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경북대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단기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단기연수는 한국 대학 생활 체험을 통해 우수 유학생 유치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1차는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중국 고등학생 34명을 대상으로, 2차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중국 고등학생 5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온 수학과학영재고 학생들은 우수 외국인 학생 유치전략으로 추진한 경북대 해외 설명회를 통해 이번 연수에 참가했다. 참가 학생 대부분이 한국 방문은 처음으로, 한국과 경북대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놀라움과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수 해외 석학들도 여름방학을 맞이해 경북대를 찾았다. 경북대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해외 우수교수 초빙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우수 교수들이 방학기간 직접 경북대를 방문해 계절학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올여름 방학에는 주지쿤 미국 벅넬대 교수 등 7명의 교수를 초빙해 전공 5개 교양 2개 등 7개 계절학기 강좌를 개설했다. 이번 계절학기를 포함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218명의 교수가 방문해 강의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수 중 일부는 학생들이 우수하고 교육 여건도 좋은 점에 반해 다시 경북대를 찾기도 한다. 학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일정 수준의 외국어 실력과 전공에 대한 이해 능력이 필요한 까다로운 수업이지만 학생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현재 그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실제 다른 나라 교수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고 해외 대학생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 어느 수업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참가한다.
박종화 경북대 국제교류처장은 “외국 학생들의 경북대 방문은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외국인 확대뿐만 아니라 경북대 학생들에게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공부하고 어울리는 글로벌 캠퍼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국제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진정한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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