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지역 땅값이 전국에서 넷째로 많이 올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땅값은 2.35% 상승해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2.05% 상승, 전년 동기(1.84%) 대비 0.21%포인트 증가했다.
대구지역 구·군별로 보면 재개발지역 거래 활발과 대구법조타운 조성 예정에 따른 투자 수요 기대감으로 수성구가 3.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구는 KTX서대구역 개발 및 주택재개발 영향과 인근 대비 저가에 따른 수요로 2.36% 올랐다. 경북은 1.42% 상승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경산시와 청송군은 각각 2.52%와 2.20%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경산은 중산시가지, 임당역세권 등 개발사업 진행 및 대구 1호선 연장 기대감으로, 청송군은 교통망 개선, 관광경기 활성화 등에 따른 귀촌·귀농 인구 증가 덕분으로 땅값이 오른 것 같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여진 발생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공동주택 공급물량 과다 우려가 있는 포항 북구는 0.35% 올라, 하위 상승 5개 지역 중 3위를 차지했다.
토지거래량은 대구가 5.4% 증가한 반면 경북은 8.5%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 등을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구와 경북 모두 18.1%와 11.3% 각각 줄었다.
한편 전국 토지거래량의 경우 용도지역별로는 주거(2.25%), 계획관리(2.16%), 농림(2.08%), 상업(1.87%), 생산관리(1.76%), 녹지(1.75%)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반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66만 필지(1천91.6㎢, 서울 면적의 약 1.8배)로, 전년 동기 대비 6.9%(10만6천497필지) 증가했다.
거래량은 지난해 1월 최초 공급계약의 신고 의무화 이후 분양권 신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 전년 동기 대비 토지 거래량을 보면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은 증가했고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
상승률 상위 5개 시·군·구는 경기 파주시(5.60%), 강원 고성군(4.21%),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00%), 서울 마포구(3.73%)였고, 하위 5곳은 울산 동구(-1.23%), 전북 군산시(-0.58%), 경북 포항 북구(0.35%), 충남 서천군(0.42%), 전남 목포시(0.47%)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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