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청년의 애환 들어보니…“워라밸은 너무 부러운 단어”

  • 글·사진=김호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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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5   |  발행일 2018-07-25 제12면   |  수정 2019-01-16
희망플랜 중구센터 도심서
‘청년정책 소리를 듣다’ 행사
20180725
최근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청년정책의 소리를 듣다’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이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다.

최근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애환을 듣는 행사가 대구 도심에서 열렸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청년정책의 소리를 듣다’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청년정책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학자금 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것으로, 청년취업성공 패키지, 행복기숙사, 소득연계형 반값 등록금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중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상윤) 소속 희망플랜 중구센터도 성인이행기(14~24세) 빈곤 아동·청소년 발달 지원사업에 선정돼 3개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대구 청년들은 ‘청년정책이 자주 바뀌다 보니 일반인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청년정책에 대한 교육과 행사가 많이 열리면 좋겠다’ ‘취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청년을 위해, 취업욕구를 가질 수 있는 정책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대구지역 청년 일자리 증가를 원한다’ ‘경력이나 경험이 없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도 필요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원 옆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잠시 휴식하러 나왔다는 김모씨(28·대구 동구 율하동)는 “올해 트렌드 키워드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직장 선택의 중요한 사항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너무 부러운 단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근이나 퇴근시간, 연장근무, 주말출근을 자제하고 근로시간을 주52시간으로 단축하자는 정부 시책도 중요하지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예슬 사회복지사는 “N포세대로 대변되는 청년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청년조례제정을 잘 만들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희망플랜 중구센터가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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