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싱싱난리부르스 5000냥

  • 이연정
  • |
  • 입력 2018-07-21   |  발행일 2018-07-21 제12면   |  수정 2018-07-21
저렴하고 깨끗하고 맛있게…4년 만에 25곳 매장 ‘난리난 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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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난리부르스 5000냥’ 대구 본점의 내·외부 모습. 5천원대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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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우 대표

◆혼술족 위한 바·커플석 눈길

대구 달서구 장기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한 ‘싱싱난리부르스 5000냥’은 2014년 3월 오픈한 이후 4년여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닌데 성장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

지난 16일 장기동 본점에 들어서자 오픈형 주방 앞의 바(Bar)가 눈에 띄었다. 2~3인용 둥근 탁자와 4~5인용 테이블에는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한편에는 커플석도 마련돼 있었다. ‘혼술족’ ‘혼밥족’이 크게 늘어난 최근에는 바를 갖춘 음식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4년 전에는 흔하지 않은 형태였다.

김길우 대표는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혼자라도 편하게 와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며 “혼자든 친구·가족과 함께든 20~30인 단체든 다양한 손님을 수용하기 위해 테이블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탕·전·생선구이·국수에 계절별 메뉴 더해
테이블 다양화해 혼술·가족고객까지 잡아
인테리어 자율…창업비용 2천만원대 절감


오픈형 주방도 그의 생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5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는 위생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다. 다른 가맹점들도 모두 주방을 개방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10년 이상 식자재 공급만을 해온 직원을 고용해 거품을 빼고 저렴하고 맛있게 음식을 제공하자는 것이 본사의 원칙”이라며 “저렴한 가격이지만 파전을 밀가루만 사용하지 않고 곡물가루를 섞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과 맛·위생 우선

김 대표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해오다 조류독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이러한 문제에 쉽게 휩쓸리지 않고 사시사철 찾을 수 있는 메뉴의 외식업종을 운영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싱싱난리부르스 5000냥은 누구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탕과 전, 생선구이, 잔치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봄에는 미나리와 멍게, 여름에는 미주구리, 겨울에는 석화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메뉴도 선보인다.

싱싱난리부르스 5000냥은 대구에만 24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경남 진주에도 매장 1곳을 열었다. 올해 경북지역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인테리어 등에 본사가 관여하지 않아 일반 프랜차이즈 창업보다 비용을 최대 2천만~3천만원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가맹점에 한 번씩 가보면 주변의 다른 점포들과 달리 우리 가게만 손님이 넘칠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저성장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가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대구지역 프랜차이즈 업계가 침체기를 맞았으나, 서비스 교육 등이 활발해지고 젊은 CEO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역 프랜차이즈 2세대들이 성장하면서 빨리 사업을 확대해야겠다는 욕심은 자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식재료의 신선도를 우선으로 하고 맛을 점검한다. 이러한 노력이 유지되다 보니 매출 상승을 가져오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아이템을 꾸준히 찾아나서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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