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자원회수시설 노조 19일 파업 예고…쓰레기 대란 비상

  • 입력 2018-07-18 18:54  |  수정 2018-07-18 18:54  |  발행일 2018-07-18 제1면

경북 경주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경주시자원회수시설 노조원들이 파업을 예고해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예상된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자원회수시설 직원 38명 가운데 노조원 23명이 19일 오후 1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원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환경에너지는 매년 10억원의 영업이익이발생하는데도 임금은 턱없이 적다"며 "직원들은 연간 3천시간 근무에도 3천만∼3천200만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측이 독성이 강한 다이옥신에 노출되는 현장에서 허술한 안전보호장비로 일을 시켰다"며 "노조 탈퇴공작을 하고 휴게시간을 정해서 쉬었다는 이유로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와 경주환경에너지는 올해 3월부터 9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지만 합의에이르지 못했다.

 경주환경에너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와 있듯이 경주 자원회수시설 준공 후 운영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은 7억9천만원이고 당기순이익은 7천만원 적자"라며 "안전보호장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있고 지급 내용을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적으로 노조 탈퇴공작을 한 적이 없으며 증거가 있으면 노동부에 고발하라"며 "근로자가 휴식시간을 마음대로 정하면 시설의 원활한 가동이 불가능해 직무별로 휴게시간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환경에너지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나머지 직원을 동원해 시설을 가동할예정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천군동에 있는 경주시자원회수시설은 경주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곳으로 정부와 경주시가 385억원, 경주환경에너지가 389억원을 들여 지었다.

 경주환경에너지는 자원회수시설을 경주시에 기부하고 15년 관리운영권을 받아 2013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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