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구 아파트 분양, 도심은 여전히 뜨겁다

  • 노인호
  • |
  • 입력 2018-07-18   |  발행일 2018-07-18 제16면   |  수정 2018-07-18
도심 미분양 없고 입주물량 줄어
청약자 수는 규제·금리 탓 감소
하반기에도 도심 선호 여전할 듯
달성은 청약 줄고 미달사태 생겨

올해 상반기 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3.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지가 순위 내 마감되면서 청약시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17일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부설 연구소가 내놓은 ‘대구경북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에 공급된 아파트는 17개 단지 8천816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개 단지 1천920세대보다 359% 늘어났다.

공급물량이 대폭 증가했지만 분양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17개 단지 중 국가산단 3개단지를 제외한 14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고, 대부분 조기완판했다.

1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에는 6만6천184명이, 3월 분양에 나선 ‘복현 자이’에는 4만3천25명이 청약했다. 지난해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4만3천129명)과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4만5천692명)에 이어 4만명이 넘게 청약했다.

하지만 정부 부동산 규제강화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1순위 청약자수는 줄어들고 있다. 4월 분양한 ‘앞산 영무예다음’엔 2만188명, 6월 ‘수성범어 에일린의뜰’ 7천813명으로 줄었다.

특히 달성군 국가산단에서 청약자 감소폭은 더 컸다. 2월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2차’에서 4천393명이던 1순위 청약자는 5월 ‘반도유보라 3차’에서 1천355명으로 줄었고, 6월 ‘국가산단 영무예다음’에서는 521명만이 1순위(기타지역포함)에 청약하면서 최근 수 년 동안 처음으로 순위 내 미달사태도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에 20개단지 1만4천39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지만 분양 성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대구도심에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입주물량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미분양은 2008년 2만1천379세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에 2천396세대, 지난해 126세대, 올 6월말 현재 194세대로 미분양 제로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입주물량도 2016년 2만6천749세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만1천768세대, 올해에는 1만3천29세대(추정치)로 줄어들고 있고 2019년에는 5천307세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거기다 지난해 입주물량의 52.4%, 올해 입주물량의 27.5%가 달성군에 집중돼 있어 도심 입주물량은 더욱 적은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으로 똘똘한 한 채를 가지려는 수요자들의 도심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식지 않고 있어 상반기 분양이 크게 늘었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도심의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