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원高 독서 삼매경에 빠지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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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07:55  |  수정 2018-07-17 07:55  |  발행일 2018-07-17 제29면
올해 첫 ‘독서 15시간’ 운영
17일까지 학생 170여명 참여
하루 3시간씩 책읽고 소감 써
대구 화원高 독서 삼매경에 빠지다
대구 화원고 학생들이 ‘내 꿈과 함께하는 화원 독서 15시간’에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대구 화원고(교장 현준우)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재학생 170여 명이 참여하는 ‘내 꿈과 함께하는 화원 독서 15시간’을 열고 있다.

폭염 속 학사 운영 취약 시기에 특별 기획된 이 행사는 화원고 도서관 및 9개 교실에서 1·2·3학년 학생들이 직접 골라서 준비해 온 도서를 하루 3시간씩 5일 동안 읽고 그 소감을 메일로 전송하고 나누는 것을 골자로 평소 자기계발서·교과 자습서만 접하던 학생들에게 ‘인문학과 진로’ 독서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다.

김민재 학생(2학년)은 “폰에서 손을 놓으면 왠지 아쉬운데 시험이 끝났는 데도 책을 손에 쥐고 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네요”라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손현정 학생(2학년)은 “엄마가 차려준 건강한 밥을 먹는 느낌이에요. SNS나 포털사이트에서 주워듣거나 퍼온 지식이 아니라 제 스스로 새로운 걸 알아가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졸업생 멘토로 참여한 천동하 학생(서울대 1학년)은 “제가 학교에 다닐 때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학에 들어간 후에 인문학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거든요. 후배들에게도 인문학과 진로 독서의 중요성을 꼭 말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준우 교장은 “책은 모든 위인들의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뉴턴도 자신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 있었다’고 얘기했듯이 인문학 독서는 삶의 큰 나침반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 습관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처음 운영된 ‘내 꿈과 함께하는 화원 독서 15시간’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과 요청을 반영해 2학기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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