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민자기숙사 건립 갈등 일단락 전망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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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07:25  |  수정 2018-07-17 07:25  |  발행일 2018-07-17 제8면
학교, 수용인원 332명 감축 약속
원룸 소유주들과 세부조정 돌입

민자 기숙사 건립을 두고 마찰을 빚어온 경북대와 원룸 소유주들 간 갈등(영남일보 4월11일자 8면 보도)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대학 측이 수용인원 축소안을 제시하고, 세부사항 조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6일 경북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최근 정태옥 국회의원 및 경북대기숙사건립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가진 회의에서 축소안을 제시했다. 신축 기숙사 수용인원을 당초 1천209명에서 1천109명으로 줄이겠다는 것. 이와 더불어 대학 측은 공대 인근 기숙사 7개 동 중 2개 동의 4인실을 2인실로 리모델링해 232명가량 정원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2차 BTL(임대형 민자사업) 기숙사에 대한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건립을 계획하고 있던 3차 BTL 기숙사 건립도 백지화하기로 했다”며 “기존 기숙사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이지만 최대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기숙사 인원 감축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완전한 합의를 이루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책위가 대학 측의 제안에 68명을 더한 400명을 줄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서다. 대책위 관계자는 “공대 인근 원룸은 숨통이 다소 트일 수 있지만, 신축 기숙사 쪽은 인원 100명 감축으론 부족하다. 수용인원을 68명 정도 더 줄여줬으면 한다”면서 “경북대의 제안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지만, 주민 입장을 조금만 더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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