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로 하락할 듯”

  • 입력 2018-07-13 00:00  |  수정 2018-07-13
韓銀 “하반기 투자도 둔화”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3%에서 2.9%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눈높이도 0.1%포인트 내렸다.

극심한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취업자 증가 폭 전망은 10만명대로 떨어졌고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도 절반 이상 꺾였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2.9%, 내년은 2.8%로 제시했다. 4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올해 성장률 3.0%, 내년 2.9%보다 각각 0.1%포인트 내린 것이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9%로 돌아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1월, 4월 전망 때 한은은 올해 한국경제가 3.0%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수출이 영향을 받고 투자도 둔화할 것이란 판단이 하향조정 배경으로 보인다. 이달 잇단 미·중의 고율 관세 부과 결정으로 보호무역 파고가 거세지면서 세계교역을 둘러싼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을 4월 3.6%에서 이달 3.5%로 낮췄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은 4월 전망 때와 같이 2.7%로 제시했다. 양호한 소비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청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 정책이 소비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시각에서다.

다만 고용 여건 개선 지연,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민간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도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2019년에도 수출·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잠재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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