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쉽잖네…한국당 대구지역 의원 상임위 배정 놓고‘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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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식기자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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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자신이 희망하는 상임위와 당에서 요구하는 상임위가 서로 달라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비례대표)은 12일 ‘후반기 상임위 배정 관련 입장’이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반기에 몸담았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를 떠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강 의원은 이 글에서 “과방위는 신청한 적도 없고 원하지도 않으며, 떠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반기에는 경제 관련 전문성을 살려 대구와 한국 경제를 위해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물문제 다룰 환노위 지망자 없어
강효상, 고민끝에 지원했더니
김상훈 위원장 “추경호 맡아야”
정작 秋의원은 기재위 희망해

원하는 상임위와 黨 요구 달라
일부 의원들, 배정에 불만 토로


그는 이어 “2주 전쯤 대구 물파동이 터진 직후 김상훈 시당 위원장이 환노위를 제안했다”면서 “저는 고민 끝에 환노위에서 대구 물 문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만 갖춰진다면 지역과 당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환노위 지망’ 사실도 밝혔다.

강 의원 주장을 종합하면 당초 대구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를 접수한 결과, 물 문제를 다룰 환노위에 한 명도 없는 문제점이 드러나자 김 시당 위원장이 희망자를 다시 물색했고 결국 강 의원이 지망했다. 강 의원은 애초 정무위를 지망한 상태였다. 따라서 강 의원은 환노위로 가든 정무위로 가든 전반기에 맡았던 과방위를 떠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근 과방위 잔류 가능성을 알아채고 이날 입장문까지 내게 된 것이다.

대구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1차 조율하는 김 위원장으로선 희망자가 없어 애를 먹던 환노위에 ‘자원자’가 나타났지만 그대로 확정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환노위는 물 문제(대구 취수장, 물산업클러스터 사업장 등) 관련 지역구 의원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구 의원들 사이에 많아 뒤늦게 추경호 의원(달성)을 설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강 의원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에선 전반기 활약상을 감안해 계속 과방위에 남아주길 바라는 기대 때문에 환노위 지원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추 의원도 환노위보다는 전반기에 몸담았던 기획재정위에 남기를 희망한다는 점이다.

대구 취수원 문제는 환노위보다 정무위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며, 물산업 관련 예산은 기재위에서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의원도 전반기 과방위에서 “여권의 공영방송 장악 의도에 맞서 여당 의원들과 막말을 주고받는 등 골머리를 앓았다”면서 더 이상은 사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김 위원장뿐 아니라 당 전체 상임위 배정 실무 책임자인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서구을)로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윤 수석부대표는 당 전체의 수요를 감안해 환노위 배정 문제를 포함해 이들 의원들의 ‘민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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