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대구시 취수원 이전 앞서 수질 개선이 먼저"

  • 입력 2018-07-12 18:57  |  수정 2018-07-12 18:57  |  발행일 2018-07-12 제1면

 대구경실련은 12일 대구취수원 이전 논란과 관련, 성명을 내고 "취수원 이전은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으며 대구시와 경북도는 취수원 이전에 앞서 낙동강 수질 개선부터 먼저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취수원 이전 논의 계기였던 2006년 퍼클로레이트 검출 사태 이후 대구시 용역을 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낙동강 유지수 부족 현상과 지자체 간 물 분쟁 소지, 오염도 상승 우려, 경제성 부족 등으로 취수원 이전은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낙동강은 대구뿐 아니라 하류인 부산·울산·경남지역 취수원이기도 하다"며 "부·울·경 지역에서는 취수원 이전을 두고 대구와 경북이 낙동강 수질 개선과 유해 물질 관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대구만 뒤늦게 반응했는데 이것이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을 위해 과불화화합물 검출을 악용한다는 음모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대구지역 언론의 과불화화합물 검출 보도 2주 전에 이미 연합뉴스가 부산대 산학협력단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연합뉴스는 "부산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리터당 109ng(나노그램)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고, 부산과 함께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은 78.1ng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경실련은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취수원의 상류 이전이 아니라 하류로 이전하겠다는 자세로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낙동강 수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에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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