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때 술판’논란 아베, 피해지역 첫 방문

  • 입력 2018-07-12 07:40  |  수정 2018-07-12 07:40  |  발행일 2018-07-12 제16면
무릎 꿇고 “최대한 복구 지원”
SNS엔 질책성 쓴소리 이어져
현재까지 사망 176명 실종 9명

최근 내린 폭우로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실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11일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찾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자위대 헬기를 타고 지난 5~8일 집중호우 피해가 이어진 오카야마현의 하천 범람 현장과 침수지역 등을 둘러봤다.

총리관저는 아베 총리가 헬기 안에서 피해지역을 바라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오카야마 피해지역으로 가고 있다"며 “산사태, 하천 범람 등 피해의 심각함을 새삼 실감한다"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도 보태졌다.

아베 총리는 “응급대책에 임하는 여러분, 피해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현장 주의’로 조기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는 구라시키시의 한 대피시설을 찾아 이곳에 머무는 주민을 만나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아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13일, 15일에도 피해지역인 히로시마, 에히메현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밤 중의원 의원들의 숙소인 ‘중의원숙사’에서 동료 의원과 술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선 여전히 쓴소리가 이어졌다. SNS에 올려진 아베 총리의 자위대 헬기 탑승 사진에는 일반인으로부터 “(방문이) 좀 늦지 않았느냐"면서 “연회(술자리) 사진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당시 기상청은 몇 번이나 최대급 경계를 강조했다"는 질책성 글이 달렸다.

일본 정부는 폭우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인적 피해는 사망자 176명, 심폐 정지 3명, 행방불명자 9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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