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亞게임 축구팀 명단 확정…조현우 와일드카드 발탁 가능성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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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1   |  발행일 2018-07-11 제24면   |  수정 2018-07-11
손흥민·황의조도 선발 거론

축구 태극전사들에 대한 관심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하고 있다. 지구촌 각 대륙의 축구 최강국들이 출전하는 월드컵보다는 경기 수준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병역혜택’이라는 특급 보너스가 있기에 선수들뿐만아니라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선수로서는 자신의 축구커리어에 큰 이득을 볼 수 있고, 팬들은 이런 선수들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찾는다.

아시안게임 금 획득을 향한 여정은 사실상 16일 시작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이 16일 확정되기 때문이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는 30인 예비명단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이강인(발렌시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사실상 다음 월드컵을 책임질 한국 축구의 미래이며 세계 축구계에서도 주목받고있는 유망주들이기 때문이다. 황희찬·이승우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많이 알려진 편이다. 이에 반해 이강인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대부분이어서 그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 출신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던 특급 유망주다. 얼마 전에는 스페인에서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다행히 이강인 측은 귀화할 마음이 없다고 딱 잘라 발표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데뷔 여부는 물론 16일 최종엔트리가 나와봐야 안다.

와일드카드로는 손흥민(토트넘)·조현우(대구FC)·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EPL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상태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빅클럽에서 오퍼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승선해 병역문제를 해결한다면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황금기를 맞을 수 있다. 때문에 손흥민 자신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는 이번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K리그 하위팀의 주전골키퍼에서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골키퍼로 떠올랐다. 조현우 역시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할’ 상황이다. 해외 유명팀들로부터 오퍼를 받고 있는 조현우가 병역문제까지 해결한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 황의조는 레프트윙과 센터포워드의 경계선에서 수비 배후를 공략해 득점하는 스타일로 마치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케 한다. 손흥민과도 비슷한 유형이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가동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묘수를 펼치기 위해 황의조를 뽑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은 2회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E조에 포함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조별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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