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화 동아리 가입 13년만에 개인전 연 카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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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향 시민기자
  •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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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동서 카페 운영 서경숙씨

십장생·나비 등 그려 福 기원

아들 아플때부터 그림에 관심

서경숙씨가 자신의 작품 ‘성하의 꿈’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서경숙씨(51·대구시 동구 불로동)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대구지방경찰청 내 무학갤러리에서 ‘무릉도원을 꿈꾸다’라는 주제의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 채색화 동아리에 가입한 지 13년 만이다.

그는 “채색화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꿈을 이뤄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개인전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그림에 관심을 둔 계기는 아들의 근이양증 진단 이후부터다. 아픈 아들 곁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이제 그림은 그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친구다. 지인들에게 한국 채색화의 매력을 알리는 데도 열성이다.

그에게서 그림은 녹록지 않은 현실의 탈출구였고, 정신을 치유하는 도구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카페의 벽면을 장식했고, 카페를 찾는 이들이 그림을 보고 전하는 격려는 그에게 큰 힘이 됐다.

주요 소재는 십장생, 꽃, 나비 등 불로장생과 복을 의미하는 것들이다. 그림을 감상하는 모두에게 밝음과 행운의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10여년 동안 그림에 열중한 결과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을 비롯한 8개의 미술대전에서 입선과 특선을 수상했다.

그림이 선사한 긍정의 힘 덕분인지 아픈 아들도 잘 자랐다. 아들 곽문섭씨(22·영남일보 4월4일자 동네뉴스면 소개)는 현재 컴퓨터웹디자이너에 도전하고 있다.

서씨는 “직장생활 중인 두 딸과 묵묵히 곁을 지켜준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채색화 입문에 도움을 준 한국 채색화 동아리 송희숙 선생님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글·사진=황국향 시민기자 jaeyenv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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