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약으로 당뇨·비만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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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태기자
  •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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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노브메타파마 공동연구팀

대사성 질환 치료 응용 효능 입증

김경태 포스텍 교수
70년 전 개발된 말라리아약으로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포스텍은 10일 김경태 융합생명공학부 교수와 <주>노브메타파마 정회윤 박사팀이 말라리아약 ‘아모디아퀸’이 2형 당뇨·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모디아퀸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다.

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기 위한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약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치료제는 효과는 탁월하나 체중 증가·부종·심부전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들을 대상으로 비만당뇨병 모델 쥐의 증상 개선 효능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아모디아퀸이 인슐린 저항성과 고지혈증·지방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모디아퀸은 당뇨병 치료와 함께 기존 TZD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인 체중 증가·동맥경화 원인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태 교수는 “신약 재창출 기술을 활용해 효능 입증 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2형 당뇨병과 비만·고지혈증·지방간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내분비대사 분야의 세계적 저널 ‘당뇨병, 비만과 대사’ 7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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