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도구는 ‘책’…관객·예술가 대화 나누기

  • 조진범
  • |
  • 입력 2018-07-10  |  수정 2018-07-10 08:07  |  발행일 2018-07-10 제24면
행복북구문화재단 ‘I Message’展
어울아트센터 등서 내달까지 열려
소통도구는 ‘책’…관객·예술가 대화 나누기
권혁규 작
소통도구는 ‘책’…관객·예술가 대화 나누기
이지현 작

예술가와 대화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무대이다.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을 시도하고, 관객들은 자신만의 언어로 작품을 해석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의 갤러리 금호 및 어울아트센터 앞마당에서 ‘아티스트 북, I-Message’가 진행되고 있다. 미술이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 메시지를 읽어주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책을 소재로 삼은 게 흥미롭다. 책이 소통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것처럼, 작품도 예술가들의 관객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책은 저자 및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인쇄와 제본이라는 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로 출판되고, 작품은 작가가 선택한 매체를 통해 조형성이 부여된다.

‘I-Message’(나 전달법)는 부제도 재미있다. I-Message는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대화법으로 유명하다. 관객들을 행복하게 하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 기분좋게 관람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권혁규, 김계희, 김미련, 김봉수, 박병철, 박철호, 백미혜, 서현규, 오정향, 이강훈, 이기철, 이지현, 임헌우이다. 평면·조각·설치·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봉수, 김미련, 박철호, 오정향, 이지현, 임헌우 작가는 자신의 조형언어를 설명하는 중요한 오브제로 책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김계희, 백미혜 작가의 작품에선 시인의 감성이 읽힌다. 이강훈 작가는 현실이 투영된 동화적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했고, 이기철 작가는 동화적 상상으로 현실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권혁규, 박병철, 서현규 작가는 디지털로 복제시킨 이미지를 데이터로 만들어 변환시켰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현 대표는 “우리 삶 속의 다양한 오브제들이 현대미술 작가의 고유한 언어인 작품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월31일까지. (053)320-5123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진범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