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0년 앞둔 화원초등 축구부…명실상부한 초등축구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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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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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만에 전국선수권 3위

스타급 프로선수도 많이 배출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축구대표 대구 선발전에서 우승한 화원초등 감독·코치 및 선수와 학부모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때이른 6월의 더위가 바람조차 말려버려 인조잔디구장은 복사열로 가득해 숨조차 가누기 힘들다. 금세 턱밑까지 차오르는 열기를 어린 꿈나무들은 용하게 참으며 축구공에 꿈을 실어 뛰고 또 뛴다.

“이명주 선배처럼 모교와 지역을 빛내는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꿈이고 목표입니다.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명주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롤모델이라며 당당하게 포부를 밝히는 주장 이승국군(13)을 비롯한 대구 화원초등 축구부원들(25명)은 훈련 중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환한 웃음으로 대답한다. 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구의 열기가 덜한 대구지역에서 대구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대한민국 초등축구의 메카를 꿈꾸는 화원초등이 신흥 축구 명문교 반열에 올라섰다.

화원초등은 반야월초등과 더불어 대구유소년 축구의 양대 축으로 초등 축구를 견인하는 쌍두마차와 같다. 1999년 창단해 불과 2년 만인 2001년 전국초등선수권축구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서 단숨에 강팀으로 부상했다. 이후 전국소년체육대회 3회 우승을 비롯해 크고 작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10여 차례 차지하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소년체전 대구 선발전에서 우승해 대구대표로 제47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했다.

이 같은 탄탄한 성장의 배경에는 학교, 감독 및 코치, 학부모,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상호 신뢰가 깔려 있다. 더불어 동문과 지역주민들의 열화같은 성원과 호응도 큰 힘이 됐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배실용 감독(54)은 화원초등 출신으로 한일은행 실업축구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2001년부터 모교에서 후진 양성을 하고 있다. 배대호 코치(29)는 한라대에서 미드필더로 촉망받는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제2의 축구 인생을 모교에서 후배 양성에 헌신하고 있다.

이들은 “축구만을 가르치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인성이 올바른 축구인과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인 바른축구 꿈나무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이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단 20년을 앞두고 있는 화원초등 축구부는 그동안 걸출한 스타급 선수를 많이 배출했다. 수원삼성 서정진 선수를 비롯해 이명주·황현수(이상 FC서울), 이동경(울산현대), 문용휘(대전FC) 등 20명(현역·은퇴 포함) 이상의 기라성 같은 프로선수들이 화원초등에서 꿈을 키웠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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