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메날두” 축구의 神 빅매치 무산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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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2   |  발행일 2018-07-02 제26면   |  수정 2018-07-02
아르헨·포르투갈 16강 동반 탈락
메시 vs 호날두 맞대결 결국 못해
나이 고려땐 다음 대회 출전 힘들듯
“굿바이 메날두” 축구의 神 빅매치 무산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함에 따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세기의 대결을 가로막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가 8강전에서 새롭게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1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패했다.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16강전에서는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모두 침묵했다.

두 선수 모두 조별리그가 끝나면 침묵하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메시는 단판 승부로 열리는 월드컵 16강전 이후로는 8경기(756분)에서 23차례 슈팅을 했지만 한 번도 골을 넣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단판승부 6경기(514분)에 출전해 25차례 슈팅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이날 16강전에서 도움만 2개 기록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총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못 했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패배의 책임을 떠안았다.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펼쳤고, 모로코전에서도 1골을 추가, 총 4골로 해리 케인(잉글랜드·5골)을 뒤쫓으며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16강전에서는 6차례 슈팅을 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월드컵-유럽축구선수권대회 통산 최다 출장 타이기록(38경기)을 세웠다.

러시아 월드컵은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31세인 메시와 33세의 호날두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도 최고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이 때문에 월드컵에서 이들의 자존심을 건 빅뱅이 벌어질지는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나 메시와 호날두는 8강전은커녕 16강전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다소 초라한 퇴장을 했다. 둘은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을 홀로 이끌다시피했지만 뛰어난 개인 역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누른 우루과이는 6일 밤 11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눈길은 양 팀 공격수 음바페와 카바니를 향한다. 둘은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리그컵 동반 우승)을 만든 팀 동료다. 2017~2018 리그1 정규리그에서 41골을 합작(카바니 28골·음바페 13골)했다. 음바페와 카바니는 16강전에서 두 골씩을 넣으며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패기와 속도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카바니는 노련했다. 우루과이의 두 골 모두 카바니의 머리와 발에서 나왔다. 호날두는 카바니가 다쳐 라인 밖으로 이동할 때 부축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다. 그러나 공격할 때는 카바니만큼 돋보이지 않았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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