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의 茶茶益善] 벌 화분과 대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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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9   |  발행일 2018-06-29 제38면   |  수정 2018-06-29
피로해소·면역력 강화하는 벌 화분, 백련잎차·으름차·무발효차와 함께 먹으면 효과
[오영환의 茶茶益善] 벌 화분과 대용차
벌 화분
[오영환의 茶茶益善] 벌 화분과 대용차
푸른차문화연구원장

‘화분(花粉)’은 일벌의 상징이랄 수 있다. 어린 벌에게 먹이기 위해 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수집할 때 뒷다리에 노랗게 들러붙는 꽃가루다. 화분은 꿀벌이 꽃속의 꿀을 모으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벌집으로 옮겨지게 된다. 양봉을 치는 사람들은 꿀벌의 다리에서 떨어지는 꽃가루를 얻기 위해 벌집 아래 가루받이를 설치해 놓는다. 이렇게 모은 꽃가루와 벌의 타액, 꿀 등이 혼합된 작은 알갱이 덩이가 화분이 된다. 로열젤리와 벌 화분은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다. 사람의 체력강화와 피로를 해소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 안에는 루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항산화·항염증과 면역력 강화, 호흡기질환 예방 등에 좋다. 천식을 예방하는 산화방지제까지 포함하고 있다. 알레르기를 치유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관강화를 돕는다.

하지만 알레르기가 있거나 호흡곤란, 부기,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먹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모유수유 중에는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프로폴리스와 함께 먹으면 비염에도 좋으며 피부 잡티와 기미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통밀빵에 양상추와 아몬드, 화분 등을 함께 넣어 먹으면 괜찮은 한 끼 건강식이 된다.

화분은 꿀의 단맛과 여러 가지 꽃향기가 섞여 잡다한 향과 쓴맛까지 감돌지만 먹기에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묘한 맛에 예민한 사람은 요플레와 함께 먹기도 한다. 그냥 한 스푼 떠먹어도 된다. 야채샐러드 위에 얹거나 과일과 함께 먹어도 괜찮다. 어떤 방법으로든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식초·녹차와 함께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화분은 녹차 종류보다 대용차와 함께 먹는 게 더 효과적이다. 백련잎차, 으름차, 무발효차 등과 함께 마시면 더 좋다. 완숙 토마토와 팽이버섯을 넣고 끓인 스프에 넣어 먹는 방법도 있다. 쌀죽이나 채소죽 위에 넣어도 좋다.

화분이 몸에 맞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는 게 좋다.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몸에 맞는지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화분을 선택할 때는 봄꽃에서 얻은 것인지 가을꽃에서 얻은 것인지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가을꽃에 약성이 더 있다고 한다.

대용차 중의 하나인 백련잎차 1g을 열탕으로 우려서 화분 1ts과 함께 마신다. 같은 방법으로 으름차, 무발향차, 민들레, 장미, 계화, 재스민, 캐모마일, 국화 등을 우려서 함께 먹어도 된다. 차가 몸에 무조건 좋을 수는 없다. 개개인의 몸에 잘 맞는지 사전에 알고 마시는 게 지혜로운 처사다. 지혜는 실천을 통해서 얻어진다.푸른차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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