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어 김종필 전 총리 별세로 막 내린 3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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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3 00:00  |  수정 2018-06-23
20180623
사진:연합뉴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향년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 전 총리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119를 통해 그를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인은 노환으로 알려졌다.


한국 근대 정치사를 이끌었다고 평가되는 이른바 ‘삼김(三金) 시대’가 김 전 총리의 별세로 이제 ‘역사’가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15년 서거했다. 이어 23일 김종필 전 총리까지 별세하면서 삼김 시대가 마무리됐다.


1926년 충청남도 부여 출신인 김 전 총리는 공주 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9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재기를 시도했으나, 자민련의 특표율이 비례대표 당선에 미치지 못하면서 10선 도전에 실패했고 4명의 의원만 배출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호남 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남의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시대의 한 축으로 한국 정치사에 발자취를 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과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국무총리를 지낸 이력도 있다. 또한 9년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며 '최장수 총리' 기록도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조카 사위라는 인척 관계이기도 한데 김 전 총리의 장인이 박 전 대통령의 형 박상희 씨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총리를 신임하면서도 견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전두환 등 신군부가 집권했을 때 역시 견제의 수난을 받다가 해금이 된 후 1987년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와 함께 민정당에 합류 3당 합당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이후에도 정계의 원로로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특히 충청권 정치인들의 대부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편, 유족으로는 아들 진씨, 딸 복리씨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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