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心 잡아라” 지역 백화점 뷰티·패션브랜드 상품 확대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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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3 08:13  |  수정 2018-06-23 09:37  |  발행일 2018-06-2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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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프라자점 7층 시리즈 매장은 남성 쿨비즈룩으로 적합한 리넨 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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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6층 올젠 매장에서 고객이 여름 인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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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남성 정장브랜드 빨질레리의 캐주얼 라인인 랍빨질레리의 팝업매장을 오픈했다. <대구신세계 제공>

최근 주목받는 백화점의 ‘큰손’은 바로 남성이다. 패션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늘면서 백화점도 그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추세다.

22일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고객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특히 향수·시계 상품군이 같은 기간 15%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층 헤어 전문 매장 펠리아에서도 남성 헤어 클리닉 제품인 ‘스켈프’가 하루 평균 5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박기범 롯데백화점 상인점 영업총괄 팀장은 “최근 남성 고객들은 외모가 경쟁력이라 여기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유통업계도 이런 소비 심리를 반영해 의류뿐만 아니라 뷰티·패션 잡화 등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브랜드 팝업 매장 선보여

대구신세계백화점은 남성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행사를 마련했다. 기존 영캐주얼, 아동 장르에서 선보이던 팝업스토어를 최근 남성 브랜드로 확대해 유행에 민감한 남성 고객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2층 남성패션 매장에는 정장브랜드 빨질레리의 캐주얼 라인인 랍빨질레리의 팝업매장이 들어섰다. 클래식한 느낌의 정장을 주로 선보이던 기존 라인과 달리 팝업매장에서는 마, 시어서커 등 청량감 높은 소재와 디자인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신세계, 男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마 소재 정장·캐릭터 골프의류 선보여
현대百 ‘슈퍼위크’ 테마로 할인 행사
역시즌으로 겨울 아이템 최대 70% ↓
대구百, 믹스매치‘셋업슈트’집중 공략
포멀한 정장에 비해 다양한 코디 가능
프라자점도 매장별 20∼30% 시즌 할인



골프의류 까스텔바작은 캐릭터 미니언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한 팝업매장을 운영한다.

성인 골프의류 가운데 재미있는 캐릭터형 로고로 유명한 까스텔바작이 미니언즈와의 협업으로 더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상품 디자인을 선보여 새로운 트렌드를 찾는 젊은 남성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팝업 행사기간 까스텔바작에서는 미니언즈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올해 신상품을 15·30·50만원 구매시 각 3·6·10만원 할인해 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남성에게 인기가 높은 게이즈샵에서는 휴가철을 앞두고 최근 휴가 필수 소품으로 각광받는 휴대용스피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량용 방향제를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여름을 맞아 남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달 들어 17일까지 수입 및 정장 등 주요 남성 상품군이 지난해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기존 쿨비즈룩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슈퍼 쿨비즈룩’을 여러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는데,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리넨, 시어서커 소재 제품과 반팔 폴로셔츠, 화려한 무늬의 하와이안 셔츠, 샌들 등이 주를 이룬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22일부터 ‘슈퍼 위크(Super Week)’라는 테마로 남성 고객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역시즌 겨울 아이템을 최대 70% 할인하며 앤드지바이지오지아 패딩점퍼(7만9천원), 지이크 코트(10만원) 등을 판매한다.

◆여름 시즌 할인행사 풍성

대구백화점은 올해 남성복 주력 상품인 셋업슈트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재킷과 팬츠를 따로 다른 옷과 믹스매치해 활용할 수 있는 셋업슈트는 기존의 포멀한 정장에 비해 캐주얼하고 다양한 코디가 가능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집에서 세탁 가능하고 원단에 미세한 구멍을 내 통기성과 신축성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라자점 7층 갤럭시 라이프스타일과 클럽 캠브리지, 프랑코 페라로, 피에르가르뎅 등 남성캐주얼 매장에서는 20만~30만원대의 다양한 셋업슈트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별로 20~30% 시즌 상품 할인을 함께 진행한다.

통풍과 흡습성이 좋은 남성 리넨 셔츠도 올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라자점 7층 시리즈 매장은 신축성이 좋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리넨 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일자핏에 가볍고 허리에 고무밴딩을 넣어 편안함을 더한 리넨 밴딩팬츠도 4차례 리오더된 인기 제품이다.

이외에도 프라자점 7층에서는 타미힐피거, 폴로, 까르뜨블랑슈, 라코스테, 제스, 컴스페이스, 앤드지바이지오지아 등 다양한 남성브랜드가 품목 할인·시즌 할인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남성 캐주얼 브랜드인 빈폴, 폴로, 헤지스 등은 22일부터 본격적인 여름상품 시즌 할인행사를 통해 남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쿨비즈가 보편화되면서 기존의 캐주얼보다 소재와 디자인에서 좀 더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이 남성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또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에서는 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하는 기능, 자외선 차단 효과 등이 있는 기능성 제품에 캐주얼한 디자인을 접목해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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