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사고뭉치 니앙, 데뷔전서 사고 쳤다

  • 입력 2018-06-21 00:00  |  수정 2018-06-21
부상 치료 복귀하자마자 결승골
폴란드 “주심허락 안 받아” 항의
지붕 위 다이빙 등 돌출행동 유명
세네갈 사고뭉치 니앙, 데뷔전서 사고 쳤다

2016년부터 축구 팬들은 음바예 니앙(세네갈·사진)을 ‘바보(idiot)’ 혹은 ‘광대(clown)’라고 부른다.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뛰던 2016년 6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붕에서 수영장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은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교통사고로 두 달 넘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의 무모한 행동에 팬과 구단은 경악했다. 팬들은 니앙을 “위험한 스턴트를 즐기는 광대, 자기 제어를 하지 못하는 바보”라고 비판했다. “AC 밀란이 니앙을 더는 견디지 못하고 다른 구단에 팔 것”이란 소문도 났다. 하지만 AC 밀란은 니앙에게 벌금 처분만 내렸다. 그만큼 니앙의 재능이 탐났다.

월드컵 무대에서 악동 니앙의 재능이 빛났다. 세네갈 대표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니앙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이 경기에서 니앙은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A매치 첫 골을 넣었다. 니앙다운 골이었다. 니앙은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그라운드 밖에서 부상 치료를 하고 들어오자마자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의 백패스를 가로채 뛰어난 볼 터치로 골키퍼를 제친 뒤 텅 빈 골문 안으로 공을 보냈다. 폴란드 선수들은 니앙이 주심의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온 것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골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논란의 골을 터뜨린 니앙은 밝은 얼굴로 몸을 흔들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이렇게 속을 썩인 니앙이 경기가 시작되자 재능을 발휘했다. 꽤 오래 속앓이를 하다 니앙을 대표팀에 포함한 세네갈은 일단 안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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