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드뷔시…“현대 음악의 희열 느껴보세요”

  • 김봉규
  • |
  • 입력 2018-06-20   |  발행일 2018-06-20 제26면   |  수정 2018-06-20
대구시향 21일 디스커버리 연주
이동신 경북도향 지휘자 객원지휘
스트라빈스키·드뷔시…“현대 음악의 희열 느껴보세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디스커버리 시리즈인 ‘100년의 음악: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사진>이 객원 지휘하는 이날 공연은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과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그동안 대구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불새’ ‘페트루시카’와 함께 그의 발레 3부작 중 하나로, 러시아 발레단의 위촉을 받아 1913년 완성되었다. 1부 8곡, 2부 6곡으로 구성된 각 곡에는 제목이 붙어있는데, 내용은 대지에 대한 숭배로 시작해 신들의 제물로 바쳐진 처녀의 황홀한 죽음으로 끝난다. 원시적인 박력이 넘치며, 일정한 계산 아래 치밀하게 사용된 변박자와 신비로운 관현악의 색채감도 돋보인다. 스트라빈스키는 선율과 화성을 중요시하던 전통적인 작곡법을 탈피하고,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을 선택했다.

스트라빈스키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상주의 음악의 거장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은 특유의 감수성과 젊음의 서정이 고스란히 담긴 매력적인 작품이다. 원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폴 뷔세르에 의해 관현악으로 편곡되었다. 경쾌하고 고상한 정감이 넘친다.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은 금기를 넘어선 사랑과 죽음을 그린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의 극음악으로 만들어진 이후 모음곡으로 개작되어 1901년 초연되었다.

이동신 지휘자는 “현대음악을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관객도 많을 것이지만,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직된 현대음악을 감상하고 이해하면서 얻는 희열은 각별하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학생석 5천원).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