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소장자료 50만점 넘어서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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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9 07:25  |  수정 2018-06-19 07:25  |  발행일 2018-06-19 제9면
유물 ‘기탁제’ 자료확보 한몫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소장한 유교책판·현판·고서 등 소장자료가 지난달 50만점을 넘어섰다.

자료 가운데 2015·201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유교 책판·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각각 6만4천226점·52점이다. 2016년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인 현판 550점 등 기록유산은 6만4천829점에 이른다. 국내 문화재로는 국보 ‘징비록’을 비롯해 보물 1천854점, 시·도유형문화재 2천241점, 문화재자료 216점, 등록문화재 691점이다.

진흥원이 짧은 기간 국내에 으뜸가는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국학자료의 실제적 소유자가 대부분 경북 북부권 종가와 문중이기 때문이다. 또 자료수집 초창기부터 유물 소유권은 기탁자에게 보장하고, 진흥원은 관리권과 연구기능만 수행하는 ‘기탁제’라는 방법을 도입한 것도 한몫했다. 도난과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민간소장자료를 단기간 집중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완벽에 가까운 보존 환경과 수장시설도 힘이 됐다. 고서와 고문서를 보존하는 수장고는 항온·항습은 물론 각종 첨단 방범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화재 시 방재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화재를 진압하기 때문에 자료에 손상이 가지 않는다. 목판이 보관된 장판각도 과학적 관리방식에 따라 설계 시공돼 안정적으로 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

진흥원 관계자는 “개인 가정이나 문중에 두면 그 집안의 가보(家寶)에 그치지만 진흥원에 기탁하면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세계인의 보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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