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차기 黨대표 적합도 1위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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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9   |  발행일 2018-06-19 제4면   |  수정 2018-06-19
■ 한국사회여론硏 여론조사
박영선·이해찬·송영길 뒤 이어
취임 1주년 맞은 金 행안부장관
“국민 안전의식 드높인 게 큰 보람”
20180619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전무시관행 근절다짐대회 및 안전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이 18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6.7%가 차기 민주당 대표로 김 장관을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8월2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한 민주당에는 현재 자천타천으로 10명 안팎의 당대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김 장관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데도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이다. 김 장관에 이어 박영선 의원(4선)이 10.3%로 2위에 올랐고 이해찬 의원(7선)은 9.3%로 3위를 차지했다.

김 장관 측은 당대표 출마여부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 운영과 관련한 구상이 있을 것이고, 그 구상에 맞게 사람을 쓸 것”이라며 “김 장관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충실하게 일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단 참모들에게 당 대표 출마 등과 관련 함구령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박영선·이해찬 의원에 이어 송영길(4선) 4.0%, 김진표(4선) 3.9%, 김두관(초선) 2.8%, 최재성(4선) 2.5%, 전해철(재선) 2.2%, 이종걸(5선) 1.5%, 이인영 의원(3선) 1.4% 등의 순으로 당대표 적합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은 45.4%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유선전화 20.1%와 무선전화 79.9%를 반영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6%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장관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말 쉴새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국민들께 ‘안전’에 대한 의식을 드높인 것은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을 진전시켜야 했는데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정안전부 직원들에게 정부의 중추부처인 행정안전부인 만큼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못 본 척하거나 미봉할 게 아니라 문제의 근원까지 파고 내려가 깊고 넓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김 장관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에 당권을 거머질 경우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차기 대권에서 한 걸음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친문’(親문재인) 대 ‘비문’(非문재인) 카드를 희석시킬 수 있고 당 통합도 촉진할 수 있어 당내에서 ‘김부겸 카드’에 대한 정치적 의미를 상당히 부여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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