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에는 반드시 사전 징후가 있다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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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6   |  발행일 2018-06-16 제16면   |  수정 2018-06-16
서늘한 신호
범죄에는 반드시 사전 징후가 있다
개빈 드 베커 지음/ 하현길 옮김/ 청림출판/ 456쪽/ 1만8천원

불과 1, 2년 전에는 보이지 않던 낯선 범죄들이 뉴스를 차지하고 있다. 미투뿐만 아니라 우발적인 친족 살인이나 이유 없는 묻지마 범죄 등이 사회를 두려움으로 몰아가고 있다. 언론을 통해 밝혀진 범죄들의 대상, 수단, 방법, 규모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더불어 보복운전이나 안전비용과 같은 생소한 단어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제 범죄는 어떤 조건도 불문하고 제약없이 벌어진다. 그 말은 곧 우리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모두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반드시 징후가 있듯이 범죄에도 반드시 그 신호가 있다. 누구나 이를 알아차릴 능력이 있으면 범죄를 예측하고 피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염려하는 이들을 위한 범죄 예방 가이드북이다. 세계 최고의 범죄 예측 전문가인 저자 개빈 드 베커는 직장, 가정, 데이트, 10대 폭력 등 점점 더 다양한 범죄가 급증하는 사회의 모든 상황을 다루며,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찾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찾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썼다. 저자는 범죄를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직감’을 말한다. 흔히 직감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설명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저자는 직감이 논리의 프레임을 벗어나게 해 통찰력과 직접 연결시키며, 스스로 놀랄 만한 예측을 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위험의 순간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직감을 두려움이라 말한다. 두려움이야말로 최상위 직감이고, 이 두려움의 신호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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