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의 茶茶益善] 산조인과 보이 숙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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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5   |  발행일 2018-06-15 제41면   |  수정 2018-06-15
상추 대·잎으로 즙 내, 보이차·볶은 산조인 함께 넣고 달인물에 섞어 마시면 숙면
[오영환의 茶茶益善] 산조인과 보이 숙병
산조인
[오영환의 茶茶益善] 산조인과 보이 숙병

‘산조인(酸棗仁)’. 멧대추나무 열매의 씨앗이다. 작은 대추나무처럼 생겼으며 추석 무렵 따서 주로 씨앗만 약재로 사용한다.

동의보감에는‘속이 답답한 불면증이거나 신경이 쇠약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잘 놀라는 증상을 낫게 한다’고 적혀있다. 대추에 비해 진정작용이 높다. 장복 시에는 미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임산부는 피하는 게 좋다. 빈혈과 비위에도 효능이 있으며 성장기 잠을 잘 못 자는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 볶은 산조인 50g, 당귀 1g, 황기 2g, 푸얼 숙차 2g을 함께 달여 복용케 하면 효과가 있다. 1ℓ 물에 푸얼차·황기·당귀를 넣고 20분 정도 달인다. 산조인을 모시주머니에 넣고 그 달인 물에 5분 정도 끓여 차를 만들어 마시면 된다.

늘 팔다리에 힘이 없는 허약한 체질, 그리고 비관과 고민으로 늘 신경이 허약한 사람에겐 건삼 2g, 볶은 산조인 15g, 백복신 3g, 감국 1g, 푸얼차 2g을 이용한 차가 효과적이다. 주머니에 재료를 모두 담아 물 1ℓ를 부어 5분 정도 달인다. 주머니를 건져낸 뒤 인삼·감국 넣은 주머니를 다시 넣고 5분 정도 더 달여 마셔도 좋다.

산조인은 잘 우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달여서 쓴다. 불면증이 심할 경우에는 씨앗의 겉껍질을 벗기고 잘게 부숴 사용하면 된다.

보이차(푸얼차)는 생차와 숙차로 구별된다. 생차는 세월이 지나면서 후발효된 녹차. 숙차는 바로 먹기 위하여 인위적인 조건을 주어 ‘퇴적발효’시킨 것이다. 둥근 모양으로 긴압된 것이 ‘병차’다. 버섯, 벽돌 등 일정한 모양을 가진 것과 그냥 ‘산차’로 된 것 등이 있다. 그해에 만든 건 1년 정도 거풍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보이차를 끓여 쓸 때는 숙병을 사용해야 된다. 우려 마셔도 끓여 마셔도 다 괜찮다. 맑고 깔끔한 맛이 입안을 상쾌하게 한다. 숙면을 취하고 싶을 때는 상추 대와 잎으로 즙을 내 보이차와 볶은 산조인을 함께 넣고 달인 물에 섞어 마시면 좋다. 푸른차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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