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한미훈련만 중단 통상적 훈련은 계속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거듭 밝혔다. 미 백악관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인 과정으로 보고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반면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엔 북미회담의 성과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 폭스뉴스 앵커 션 해티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과 선의(in good faith)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북측도 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 행동 중지’ 요구에 대해 “미합중국 대통령이 이해를 표시하면서 미국·남조선(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 의향을 표명했다”며 이를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귀국 직후 트위터에서도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백악관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훈련 중단을 놓고 미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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